제7일
위화 지음, 문현선 옮김 / 푸른숲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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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화 소설은 뼈 속까지 아프다. 중국 관리들의 부패, 정관의 일상적인 유착, 돈이면 다 해결되는, 서민들의 소외, 사회현상의 은폐, 인간의 사랑, 부부간 사랑, 부모와 자식 간 사랑, 연인간의 사랑 속에 위와 같은 중국의 참상과 민중들의 아픔을 담는다. 그것도 참 조용하고 서사적으로,....

이 작가는 이런 커다랗고 참담한 현실을 그렇게도 조용한 문체로 또박또박 감정을 분리하며 어떻게 적을 수 있을까?

작품을 쓰다보면 주인공이 작가인마냥 감정이입이 될터인데,... 담담하나 절절하게 그 아픔을,.. 그러나 사랑이 승리함을 그런 사회적 문제를 은폐하는 현장 속에서도 사랑이 유지되고 승리함을, 죽어서까지,.... 위화 작가는 소설을 통해 중국의 만연된 사회병폐 속에서도 민중들의 한결 같이 그러한 사회적 병폐를 나름 수용하고 있음을, 당연히 여기는 것을, 속절없이 그 중에 사랑이 이루어짐을 보여준다.

주인공 장페이는 기차에서 출생하여 낳는 순간 기차길로 떨어져(화장실에서) 철도원의 손길로 성장한다. 아버지의 무한한 사랑이 신의 사랑을 초월하는 것 같다. 죽어서 6일간 아직 묘지에서 안식하지 못하는 유령(귀신)들의 이야기를 한명 한명 인생을 더듬으며 그 중에 배려하고 사랑하는 -민중들 간-모습이 절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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