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리더에게 길을 묻다 - 실전 사례에서 배우는 리더십 원리
송동근 지음 / 정민미디어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에는 어느서점을 가던 우리가 읽을 수 있는 책은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광고를 많이 하고 있는 대형출판사의 책이 매대에 올라오고 주로 그러한 것들이 소비자들의 눈에 들어오고 구매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자극적인 제목으로 관심을 끄는 책들도 많다. 물론 나도 그러한 책들은 구매하는 사람 중에 하나지만 말이다. 오늘은 굉장히 좋은 책을 읽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 리더십에 대한 이렇게 현실적인 텍스트를 담고 있는 책은 그동안 읽은 적이 없다. 저자의 오래된 직장경력에서 나오는 다양한 사례들이 내용을 이해하는데 너무 도움이 되었고 사회에서의 리더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삶 현장 곳곳에서 팀의 장이 되는 사람들이 꼭 한번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제목으로는 어떤 내용일지 확 눈에 들어오진 않았다. 하지만 내가 이것을 선택한데는 다 이유가 있다.
유통업과 금융권에 상당한 조예가 있으신 분이다. 요즘 나오는 이런 부류의 책 같은 경우에는 뜬구름을 잡는 경우가 많아서 속독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사례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정독을 하였다.
목차를 보면 보통 책내용이 눈에 들어와야 되는데 요즘에는 이러한 기본적인 것들도 지키지 못하는 저급한 그리고 상업적인 책들이 많이 유통되고 있는 것 같아서 속상할 때가 많다. 하지만 이건 주제별 키워드가 눈에 확 들어와서 마음에 들었다. 당장 필요한 부분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부분 먼저 공략을 해도 좋을 것 같고 한 카테고리씩 실천해가면서 읽어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내 나이 25살에 사회에서 리더를 경험하는 건 당연히 어려운 일이지만 다니고 있던 교회에서 찬양단의 리더를 했었고 대학교 팀과제를 진행할 때는 항상 조장을 맡았었다. 따라서 간접적으로나마 이 기분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하급자에 대해 너무 의욕만 앞서서 행동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찬양단 리더를 하고 있을 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얼마나 바뀌었을까?
"내 말 잘 듣게, 만일 그 팀원마저 그만두면 자네도 떠나 주게. 자네가 일을 잘하는 것은 알고 있네. 하지만 팀원이 없는데 팀장이 무슨 소용 있겠나. 그렇지 않은가?"
: 리더로서 밑에 사람을 원활히 이끌어내지 못하고 본인의 실력만으로 일을 해결하려고 한다면 당연히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나도 이러한 경험이 꼭 한 번 있었다. 내 자신의 실력만을 믿고 밑에 사람들의 의견은 듣지도 않고 일을 진행할 때가 간혹 있었다. 처음 몇번의 결과물은 좋게 나오긴 했지만 그 때 뿐이었고 혼자만의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결과적으로는 혼자만 열심히 하는 조장은 팀워크에 방해가 됬던 것 같다.
위기의식이 자연 발생적으로 생겨난 것 처럼 해야 더욱 효과가 있다. 리더가 드러내놓고 위기감을 조성하는 것은 꼭 필요할 때만 해야 한다. 이렇게 할 경우 막연한 공포가 받아들이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이는 단지 조직의 피로감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46p
: 책에는 위기의식을 조성해서 구성원들을 이끌어보라는 내용이 나온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이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 처럼 만들어야지 드러내놓고 하면 안된다는 점이다. 사례는 재밌게 잘 나오고 있었지만 실제로 적용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한 부분 같다.
리더는 부하의 감성에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은 논리보다 감성이 앞선다. 112p
: 이건 정말 좋은 방법 같다. 책에서 나온 것처럼 직원(구성원)들의 자녀 취미 까지 챙겨줄 수 있는 리더를 싫어할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는 이성적으로 보일 지라도 개인적인 자리에서는 감성적인 모습을 보일 때 직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리더에게는 인간적인 멋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정말 공감한다. 현재 대학교에 야간으로 다니면서 만학도 분들과 어울릴 기회가 많았다. 그 분들 중에서는 사장님들도 많은데 한 번은 삼겹살 집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에게 줄 팁을 식탁 위에 올려놓는 모습을 보았다. 나는 그냥 있었는데 내 친구가 그 돈을 왜 주냐고 나에게 아깝다고 귓속말을 했었다. 그 분은 정말이지 신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