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자들의 교실 : 민주시민교육의 실천 100시간교육 포럼
인천광역시교육청 학교민주시민교육 교사아카데미 지음 / 마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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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자'라는 말을 처음 들었다. 물론 나는 민주주의자라기보다는 민주주의자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건 누가 불러주었을 때 제대로 민주주의자다울 것이다.

 

이 책을 쓰신 분들이 떠오른다. 왜 그들은 민주주의자가 되고자 했을까? 자율은 피곤하다. 타율이 편하다. 아무리 학교민주주의와 민주시민교육을 외쳐도 그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래왔기에 학교는 관()으로서 하향조직으로서 충분했기 때문에 비록 비민주적이라고 하더라도 지시와 지침에 따르는 복지부동도 쉬운 정체성은 아니라는 점에 동의한다.

 

그런데 언제까지? 그리고 민주주의자가 되고자 하는 이에게는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 저자들은 교사로서 동료로서 학생과 공동의 무언가를 쏟아내며 공유했다. 그것이 서로를 바라봐주고 앞으로 내다볼 수 있는 뷰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과, 무엇보다 당장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즐겁고 필요하고 의미심장하다.

 

아마도 저자들은 학교에서 평온한 학교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수면아래에서는 무지 힘들게 헤엄쳤을 것이다. 빠지지 않기 위해. 저자들이 나누었던 열기와 의문, 그리고 눈빛들은 빛이 났다. 그 빛을 담아 더욱 밝게 빛나도록 정갈한 그릇에 모아놓았다.

 

그 빛을 따라 따스한 기운을 느껴보고 싶으면 한번 빠져보시라. 자율과 타율 사이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 나는 자율과 타율 둘다 필요하다고 보는데 어느 것에 비중을 둘지는 상황에 따라 판단한다. 지금은 타율에서 자율로인 건 다수의 목소리가 입증할 것이다. 서로를 위해 , 우리 모두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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