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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옷
김정 지음 / 해냄 / 2018년 2월
평점 :
현재의 이야기와 함께 과거의 이야기가 공존하는 이 소설은 정말 이런일이 있을법한 느낌이 들 정도로 주인공의 감정을 잘 담아내었습니다. 과거 이야기를 하나씩 들추어 보면서 이야기를 전개해가는 모습이 과거의 나의 모습을 추억해 볼 수 있게 만듭니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주인공이 한국을 떠나 유학을 하다가 아일랜드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합니다. 뿔뿔히 헤어져 살았던 어린시절의 자신을 생각하면서 행복한 가정을 꾸미리라 생각했던 주인공은 우연한 순간 이혼을 결심하고 아이와 남편을 떠나 나를 찾는 여행을 가게됩니다. 왜 이렇게 평범하지 못한 삶을 살게 된것인지 고민하던 주인공은 엄마의 재혼으로 낯선곳에서 머물던 일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언니에 대한 생각, 언니의 사망소식을 듣고 찾아온 아버지, 아버지의 사망소식에 장례를 치룬 일 등의 과거의 일이 현재의 삶을 평탄치 못하게 하는 이유가 되는 듯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타국에서 방황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온 주인공은 낯설지 않은 화방에 자신의 소장품을 맡기게 되고, 그 화방을 꾸려나가는 남자와 주인공의 이야기가 함께하게 되는데... 그녀의 외로움이 고가구, 고물건에 집착하게 하는 건 아니였는지..... 이어지지 않는 상황인듯하지만, 연결고리가 있고 무언가이 이끌리는 그런 느낌. 그늘과 아픔이 공존하는 삶을 덤덤하면서 섬세하게 표현한 이 소설을 읽고 있노라면 내 감정 역시 함께 흘러가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