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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공지영 지음 / 해냄 / 2018년 1월
평점 :
1980년 격동의 시대. 이야기로만 들었고, 최근데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알게 되었던 이야기이지만, 이렇게 소설로 만나보는 어두운 시대 이야기는 쉽게 책장이 넘겨지지 않더라구요. 한장한장 페이지를 넘기면서 1980년대의 고뇌를 느꼈습니다. 시대는 바꿨으나 그 고뇌들을 왜 사라지지 않는걸까요. 죽음의 시대이기도 하고 고통의 시대에 몸부림치던 청춘들의 이야기. 광주항쟁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충격에 미쳐버린 혜섭, 부자집 딸인게 고통스러운 민수, 혼란스러워하며 입대했던 기섭, 현실을 피하고 싶었던 인경, 그리고 현실의 상황이 괴로운 주변 인물들. 미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사회분위기에 그 자리를 피하는 것은 자신에게 더 혼란스러움을 줬던 상황. 그 어떤것을 해도 마음의 짐은 커져가고 함께했던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는 것을 보고서는 어떤 누가 마음을 추스릴수 있었을까. 척박했던 마음을 술로 달래보고, 다른 것으로 달래보려고 하지만 쉽사리 잡히지 않는 마음들. 하고자하지만 가족이 발목을 잡고 있는 기섭과 아버지 때문에 더 가족을 버리고 집을 나와 방황을 멈추고자 했던 민수의 대립된 모습이 더 혼란스럽게 느껴졌던 이야기. 감정선 하나하나가 갈피를 잡을 수 없었고, 긴박했던 시대상황이 묻어나지만, 마음을 촉촉하게 하는 주인공들의 말한마디한마디가 우리에게 일침을 가하는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씁쓸한 마음과 함께 뜨거운 마음이 울컥했던 공지영님의 소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