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 보니 나를 만났습니다
김묘진 외 지음 / 퍼플쉽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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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움은 무엇일까?"


<엄마 작가가 되다 시즌 3>를 통해 6명이 모여 독립출판으로 만든 것이 바로 이 책입니다. 기획자는  '결혼 후 출산과 육아 과정을 거치며 얼마나 사회에 다시 서로 싶었을까'를 느끼게 했었다고 하는데요. mom들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 보실래요?



고민과 질문으로 나를 찾아가는 시간_김묘진


순둥이에서 범생이, 헛똑똑이에서 독립 인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그녀. 어릴 때 알아서 공부하는 아이였는데, 막상 커서 나에 대한 질문을 갖게 되니 막막했다고 해요. 공부, 졸업, 취업, 결혼까지 모든 것이 때에 맞춰 이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출산 이후 육아는 그게 아니었다 말합니다.


"나의 때 ≠ 아이의 때"


나와 아이는 전혀 다는 때를 지나고 있었던 거죠. 그리고 일은 재미∩의미∩가치가 교집합을 이루어야 하는데, 그 주파수를 맞추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상 여행가_박정은


그녀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에 반했습니다. 나무와 산에게 말을 거는 모습도 산책하는 순간도 너무나 사랑스러웠어요. 따뜻함이 느껴졌는데, 저도 순간순간 스쳐가는 일상을 챙겨보고 싶어졌습니다. 


"어제와 같지 않아요.지금을 보세요.늘 새롭답니다."



늦은 출산_서수경


결혼을 하면 자연스럽게 아이를 낳는다고 생각했는데, 계류 유산으로 아이를 잃었습니다. 그리고 시험관 시술을 통해 출산을 했는데, 밖에서 할머니로 보이고 싶지 않았는데 딱 그 순간을 마주치게 되었다고 해요. 보통, 일반적인 것이 모든 사람에게 통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래도 그 안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제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육퇴후 마시는 맥주가 꿀맛이라는 그녀, 저도 그 맛을 알기에 동질감이 느껴지더라고요.



방대한 미국에서의 생활_윤연중


어학연수로 미국에 가 있을 때의 모습을 다시 떠올리며 후회를 떠나보내는 모습에 박수를 칩니다. 이 때문에 부정적인 기운이 그녀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었을 거예요. 아쉬움이 있었겠지만 그 안에서 배워가는 것도 많이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우연한 계기로 가족들과 함께 미국을 가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 시간은 더 진하게 보내고 오시길!


"이렇게 여행이, 다른 나라에서의 경험이 마음의 크기를 조금씩 넓혀주는가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열정을 갖다_정은경


건축회사를 다니며 마감과 야근으로 바빴던 때도, 사진관을 오픈하고 아기들 사진을 찍었을 때도 그녀는 반짝반짝했습니다 매 순간 열정적으로 하는 일에 다가갔기 때문이죠. 둘째의 출산으로 사진관을 접고 차의 맛을 알게 되고, 조향을 배우게 되어서도 그녀는 마음을 다했습니다. 지금은 고민 끝에 체험 힐링 카페 '에센츠'를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서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그녀만의 색깔로 이어가고 있다고요. 


"세상에 의미 없는 시간은 없다"


정말 모든 순간이 다 의미가 있는 거 같습니다. 저자가 말해주는 일상에서 자존감을 높이는 팁, 내 사진을 찍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콘텐츠 만들기의 즐거움_최은영


주도적 선택의 유니버스의 '나'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그녀.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데 그 이야기 하나하나에 빠져듭니다. 귀차니즘, 끼부자, 다정함 모두 다 내 모습. 진정 나다운 의미 부여가 강력하게 자리 잡아야 다시 세워올릴 수 있다 말합니다. 


6명의 엄마작가들의 각자의 삶에서 에피소드들은 매력적입니다. 각자의 상황에서 어떻게 나다움을 찾아가고 있는지를 만날 수 있었어요. 출산 후 나를 찾는 시간을 갖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인데, 각각의 이야기에서 힌트를 얻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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