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간의 선택법 후에 발견된 물건의 쓰임은 실로 놀랍다.
하루에 한 개의 물건 꺼내기
음식물 구입은 괜찮지만 조미료는 카운팅
전기, 가스, 수도 등의 기본시설 사용 가능
초기 장비 최소화
로 시작된 백일 간의 액션. 집이 아닌 새로운 곳에서 이루어진 이 행동의 결과는 신기하다. 일주일 만에 만난 손톱깎이로 생존을 관찰했고, 보디워시가 하나만 있어도 몸을 씻는 데는 상관이 없었다. 49일째 만난 밥주걱으로 뜨거운 밥을 뜨는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돌돌이 클리너로 청소의 즐거움까지 찾게 되었다.
없다는 것 자체가 불편함이 아니라 그 이상의 가치를 찾게 된 저자. 이 테스트 덕분에 나도 내 주변의 물건들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갖고 있는 것의 90%는 없어도 된다 하니 실로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소유하는지를 생각하게도 되었다. 청소가 싫은 게 아니라 짐이 바닥에 많이 있어서 힘들게 한 건 아닌지, 관점을 달리는 시간이기도 했다.
한 번쯤 사는데 필요한 물건이 무엇일까, 생각하고 적고 진짜 비워보는 시간이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