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여행자의 밥벌이 다반사
유진아 지음 / 지음지기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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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넓은 세상에 태어나 하나의 직업만 갖기는 너무 아쉬워

책 표지의 이 문장이 완전히 공감되었다. 재미있는 일이 잔뜩인데, 한 가지 일만 하고 살기엔 아쉬웠다. 저자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다양한 일을 경험했다. 디스플레이 디자이너, 플라워샵 직원, 도서관 사서 도우미, 쇼핑몰 CEO, 문화센터 강사, 방과 후강사, CA 강사, 공예 강사, 기자 등등. 한 가지 일을 하지 못하고 여러 가지를 한다고 주변에서 많이 꾸지람을 들었다. 그래서 저자의 마음이 더 이해되고 공감되었다. 한 가지 직업을 오랜 시간 하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N잡러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한곳에 머무르지 못한 사람이 끈기 없는 사람이 아니라 무궁한 호기심을 가진 사람이라 한다. 나 역시도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기에 여러 가지 경험을 원한다. 그리고 하고 싶다.

직업여행자

직업여행자라는 유쾌한 표현에 반했다.

직업을 여행한다.

다양한 직업을 체험한다.

새로운 것에 끌린다.

이 세 문장이 직업 여행자를 대변한다. 다양하게 경험하고, 다양한 직업군을 만난다. 하지만 무작정 새로운 것을 시작하지는 않는다. 저자도 처음에는 다양하게 경험했지만 어느 순간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확장되는 직업을 도전했다.

귀한 인연 그리고 백수

저자는 당당하게 백수로 지냈다. 백수로 지내는 동안 여행을 다니면서 귀한 인연들을 만났다고. 그 만난 인연들이 새로운 일을 건네주기도 하고, 또 다른 인연을 만들어 냈다. 단발적인 일을 맡길 때는 아는 사람만 한 게 없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이기에 일을 맡기기도 수월하다. 이런 식으로 백수로 지내는 동안에도 간간이 일을 하게 되었다.

대학원을 입학할 당시에도 입학금으로 고민하고 있었는데, 귀한 인연을 통해 그동안 한 일을 통해 장학금을 받게 되었던 걸 보면 인연의 힘은 크다. 그녀가 여러 가지 일을 한 경력이 다양하게 조합되면서, 점이 선이 되었다. 그로 인해 통일부나 외교부의 면접을 볼 때 유리했을지 모른다. 좋은 회사를 왜 그만두냐고 주위 사람들이 말하지만 그녀에게도 다 사정이 있었다. 어쩌면 이러한 다양한 경험들 덕분에 이 책도 탄생하지 않았을까.

그녀가 경험한 다양한 일에 대한 궁금증과 프로이직러가 N잡러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는 이 책 너머로 확장돼야 할지 모른다. 이 책에서는 소소하게 에피소드 식으로 소개하고 있지만, 그녀의 숨은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건 다양한 경험들이 가져온 힘이 아닐까.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그녀의 다양한 직업 여행담이 훗날 그녀를 더 큰 물에 데려다 놓을지는 모를 일이다.

​백수일지라도 내 밥벌이를 할 수 있다면, 다양한 일을 경험해 보라 말하고 싶다. 하나의 직업이 평생 가는 시절은 지났다. 나와 진짜 맞는 일을 찾는 것이야말로 현재 내가 해야 할 일. 이 책을 통해 정말 다양한 일을 알게 되었고, 내가 배운 것이 바로 일이 되는 기쁨을 알게 되기도 했다. 나도 그간 배운 것들을 선으로 이어야 할 때. 나에게 가까운 정답을 찾아나가는 일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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