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당당하게 백수로 지냈다. 백수로 지내는 동안 여행을 다니면서 귀한 인연들을 만났다고. 그 만난 인연들이 새로운 일을 건네주기도 하고, 또 다른 인연을 만들어 냈다. 단발적인 일을 맡길 때는 아는 사람만 한 게 없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이기에 일을 맡기기도 수월하다. 이런 식으로 백수로 지내는 동안에도 간간이 일을 하게 되었다.
대학원을 입학할 당시에도 입학금으로 고민하고 있었는데, 귀한 인연을 통해 그동안 한 일을 통해 장학금을 받게 되었던 걸 보면 인연의 힘은 크다. 그녀가 여러 가지 일을 한 경력이 다양하게 조합되면서, 점이 선이 되었다. 그로 인해 통일부나 외교부의 면접을 볼 때 유리했을지 모른다. 좋은 회사를 왜 그만두냐고 주위 사람들이 말하지만 그녀에게도 다 사정이 있었다. 어쩌면 이러한 다양한 경험들 덕분에 이 책도 탄생하지 않았을까.
그녀가 경험한 다양한 일에 대한 궁금증과 프로이직러가 N잡러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는 이 책 너머로 확장돼야 할지 모른다. 이 책에서는 소소하게 에피소드 식으로 소개하고 있지만, 그녀의 숨은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건 다양한 경험들이 가져온 힘이 아닐까.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그녀의 다양한 직업 여행담이 훗날 그녀를 더 큰 물에 데려다 놓을지는 모를 일이다.
백수일지라도 내 밥벌이를 할 수 있다면, 다양한 일을 경험해 보라 말하고 싶다. 하나의 직업이 평생 가는 시절은 지났다. 나와 진짜 맞는 일을 찾는 것이야말로 현재 내가 해야 할 일. 이 책을 통해 정말 다양한 일을 알게 되었고, 내가 배운 것이 바로 일이 되는 기쁨을 알게 되기도 했다. 나도 그간 배운 것들을 선으로 이어야 할 때. 나에게 가까운 정답을 찾아나가는 일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