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 자체를 생각하지 않았기에, 소멸만 생각했기에 존재라는 것에 대해 더 큰 의미를 둔 적 있었을까. 소멸을 하려면 존재해야 하는데 소멸에만 집중했던 건 아닌가 이 구절을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존재해야 소멸할 수 있을 테니까.
존재가 인정되지 않은 노숙자들은 과연 소멸할 수 있을까. 책의 중간중간 나오는 노숙자들의 소멸 이야기는 마음 한편이 시리게 한다. 가족 구성원 중에 하나였을 테고, 존재감을 가졌던 사람들일 텐데 어쩌다 그렇게 되었을까. 무관심이, 사회적인 제도가 그들을 내 못 건 아닌가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