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들고 고민할 때가 있다. 사야 할까 말아야 할까 싶을 때는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잠시 잊어버린다, 온라인 쇼핑일 경우. 그러면 열에 아홉은 살 일이 없다. 결국 필요한 물건이 아닌데 순간적인 유혹으로 구입을 고민한 것이다. 소비를 조장하는 사회에 살다 보니 우리는 이런 일을 자주 만난다. 이럴 때는 저자의 말처럼 물건 내려놓기를 실천해보자.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한 장이 끝날 때마다 만날 수 있었던 '옆에서 사는 사람'의 대변. 곁에서 바라보는 옆지기의 생각을 살펴볼 수 있는 페이지라 흥미로웠다. 아내와 투닥거리기도 하고, 때로는 투정 부리기도 했던 그의 이야기는 어쩌면 대부분의 절약가와 함께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생각을 합친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옆지기의 마음이 이해되기도 하고, 토닥여주고 싶기도 하다.
필요한 것만 남긴다는 것이 참 어렵다. 다 버리고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소비를 하지 않을 수는 없는 세상이니까. 하지만 그 적정선을 찾고, 생활하는 저자의 모습에 감탄하기도 하고 응원받기도 한다. 나 역시 절약가로서 한걸음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던 책이기도 하다. 책에서 소개한 책들이 꽤 돼서, 그녀의 초이스로 알게 된 책들 역시 읽으면서 마음을 다잡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