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이후, 사후세계는 겪어본 사람이 없기에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어떨지 모르는 곳에 대한 궁금증과 불안함을 안은 채 읽게 된다.
사람들을 다양하게 죽거나 죽음을 당한다. 수명이 다해서 죽거나 아파서 죽거나 사고로 죽거나 죽임을 당하거나 혹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 그중에서도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사람들이 죽은 이후에 오디션을 치르게 된다는 내용으로 이 책은 시작된다. 무지개다리를 건너기 위해서는 총 10차의 오디션 중에 한 번을 통과해야 한다는 것. 각자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오디션을 치르게 된다.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춤을 추기도 하고, 랩을 하기도 하면서 심사 의원에 눈물을 기다린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오디션에 사람들을 지쳐간다. 오디션을 통과하지 못하면 엄청난 추위를 느끼면서 이곳에 언제까지 떠도는 영혼으로 남아야 한다고 하니 다들 마음이 분주하다.
많은 사람들 중에서 친구를 구하다가 엉겁결에 함께 죽은 나일호는 억울하다. 내가 원해서 죽은 것이 아니기에 억울함을 호소하나 그 누구도 믿어주지 않는다. 알고 보니 실수로 이곳에 오게 된 나일호는 결국 어떻게 될까?
책을 읽으면서, 죽음에 관해서도 시간에 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사는 이 삶이 시간이, 오늘을 살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어떤 의미일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이 책을 읽고 세상에 가장 공평한 것이 시간, 그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깊이 들었다. 힘든 일이 있더라도 견디고 즐기면서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그리고, '구미호 식당' 책을 보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더 읽고 싶어졌다. 구미호 식당도 챙겨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