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불행은 내일의 농담거리
김병선 지음 / 웨일북 / 2021년 5월
평점 :
절판


비극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 했던가. 오늘의 불행은 내일의 농담거리라니 어떤 불행들이 있었을까 책의 제목을 보고 궁금증이 폭발했다. 우당탕한 인생을 살았다는 저자의 이야기 만나보려 책장을 넘겼다.

축구가 좋아서 공부는 제쳐두고 푹 빠졌던 학창 시절. 수업 시간은 쉬는 시간이고, 쉬는 시간은 축구하는 시간이라 했던가. 고3 때 1~8반은 문과반, 10~18반까지는 이과반, 9반은 예체능 반이었는데 그 반의 반장이 된 저자. 선생님이 축구로 대학 보내준다는 말에 반장이 되었던 그다. 책을 안고 공부를 할 수 없었다 생각했던 그는 일단 졸업을 하고 다시 재수를 했는데, 서울대를 가면 내가 좋아하는 엄정화를 쉽게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서울대 체육교육과에 입학.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며, 군대도 그냥 가지 않았다. 육체적 고통의 해병대도 아니고 다른 문화권에서 온 군인과의 의사소통 문제가 있는 카투사도 아니라 ROTC를 선택했는데, 실기 1등 했는데 떨어졌다고 한다. 이유는 면접 때문이었는데 지원 미달인 시험에서 자격 미달을 받았다고. 결국 군 복무를 하는 대신 해외로 파견 가는 코이카를 선택했다.

갑자기 서울대를 가겠다고 하고, 갑자기 페루를 가겠다 하고, 갑자기 개그맨을 하겠다고 했던 그. 엄마 입장에서는 얼마나 황당했을까. 하지만 그의 곁에는 언제나 묵묵히 그를 기다려주며 대기만성형이라 응원을 해주시던 아버지가 있었다. 10년만 고생하시면 골프만 치고 다니게 해드리겠다며 아버지께는 골프를 권했고, 엄마에게는 해외여행을 위한 영어공부를 말했던 아들이 10년 뒤에 아버지는 골프장 VIP 회원을 만들어 드리고, 어머니는 주름살을 늘려 들였다지. 그 당시 당시는 얼마나 괴로웠을까, 불행이야라고 생각했던 일이 지금은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곱씹을 후 있는 에피소드가 되었으니 인생은 길게 볼일이다.

그가 축구 홍보단으로 스페인에 가게 되어 노숙자가 된 사연이나 클럽에서 스탠딩 코미디를 한 이야기를 들으면 우프다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저자의 말처럼 어쩌면 젊을 때 사서 고생한 것이 그를 더 단단하게 만든 건 아닐까 싶다. 포기하지 않고 인생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니 불행이 농담이 될 수 있다는 저자의 멘탈에 박수를 보낸다.

좋아서 한 일들이 이렇게 나비효과를 낼 수 있구나 싶었고, 이제까지 아들을 지켜봐 주신 그의 부모님께도 큰 박수를 드린다. 갑자기 마드리드에 가서 오디션을 보고, 며칠 뒤에 한국에 돌아오는 일정을 짤 수 있었던 건 열정과 하고 싶다는 열망이 가져온 행동력이 아닐까. 그의 행동력에 힘을 얻어본다. 행동을 옮기는 게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1단, 2왕", "일단 하고 이왕이면 최선을"

오늘의 불행은 내일의 농담거리" 201페이지 중에서

일단 시작을 하게 된다면 최선을 다하는 자세, 나와 비슷하다. 최선을 다하지 않을 거라면 시작을 하지 않는 나. 이양하는 거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이 부분을 읽고 완전히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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