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을 넘기면서 놀랐던 게 '모든 그림이 모바일로 그린 것'이라는 점이었다. 섬세한 표현과 붓 터치가 느껴지는 그림들은 글과 너무나 잘 어우러졌다. 중년의 애환과 희로애락이 함께하는 글이 그림과 함께 만나니 공감대가 배로 형성되었다. 저자는 꽤 오랜 시간 동안 모바일 그림작가로 활동했다고 한다. 그 시작은 아들의 군 입대. 허전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시작한 모바일 그림이 지금의 저자를 만들었다고 한다. 중앙일보 칼럼 필진으로 활동하면서 쓴 글과 추가로 몇 개의 글을 합쳐 이 책을 냈다고 하니 그녀의 왕성한 활동이 멋지다.
불문학을 전공했지만, 어릴 때부터 갖고 있었던 화가의 꿈을 놓지 않고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현재는 모바일 그림작가로 활동하는 그녀다. 모바일 그림이라는 게 쉽게 접할 수 있고, 편하게 그릴 수 있는 게 장점이라 말한다. 스마트폰은 항상 곁에 두고 있으니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그릴 수 있다는 거. 뭐든 시작할 때 겁을 내지 않으면 된다는 것이 저자가 하고픈 말인듯하다. 책의 중간중간에 모바일 그림에 대한 팁이 소개되어 있다. 어떤 어플을 사용해야 하는지, 어떤 식으로 활용하면 되는지 소개한다. 간단한 소개 글과 함께 그 내용을 담은 강의 영상이 QR코드로 함께하기도 하니 활용하면 좋겠다.
저자의 다양한 이야기 속의 모바일 그림도 인상 깊었지만, 함께 활동하시는 분들과 함께한 독립운동 100주년 그림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또한 윤동주, 윤봉길의 흔적을 찾아다니며 그린 그림도 인상적이다. 어느 곳에 있던 어디에 있던 항상 모바일 그림과 함께하니 그 시간이 더 추억으로 남는듯하다. 노안과 어깨 통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응원에 힘을 냈다는 저자다.
항상 휴대하고 있지만 전화, 카톡, SNS 외에는 다른 기능은 잘 활용하지 않았던 나에게, 모바일 그림은 왠지 색다르게 다가왔다. 지인이 폰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본 적이 있긴 한데, 이번 기회에 나도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