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타이머를 들고 밖으로 나가 60초도 달리지 못했던 그녀. 2년 만에 마라톤을 완주하다.
소설 속의 이야기가 아닌 '울고 싶을 때마다 한 발씩 내디뎠다' 책의 저자 니타 스위니의 이야기다. 우연히 친구의 페이스북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다는 피드를 보고, 나도 해볼까 하고 시작한 것이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동안 그녀는 의지박약에 우울증, 조울증, 공황장애를 갖고 있었다. 가족들과 지인들의 죽음을 연달아 겪고 그녀의 마음은 더 수렁으로 빠지게 되었다. 사랑스러운 남편 에드는 곁에서 그녀를 챙겨주었지만 그녀는 좀처럼 집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누군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에 외출조차 어려웠던 그녀다. 우연히 친구의 이야기로 시작된 달리기는 애완견 모건과 함께 산책같이 시작되었다. 60초 달리고, 걷기를 반복해보니 그녀의 기분이 한결 좋아졌던 것.
일주일에 몇 번씩 횟수를 정해서 달리기를 하러 나갔다. 무리하지 않는 게 첫 번째였다. 반복적으로 하다 보니 조금씩 거리가 늘어났다. 그녀가 일 년 동안 구입할 의상비용을 마라톤 장비를 사는데 사용할 정도로 그녀는 달리기에 빠졌다. 러닝화를 사고, 옷을 사고, 양말을 샀다. 그러나 그녀의 발목은 자주 붓기 시작하고, MRI를 찍으러 가기도 하고 의사를 만나기도 했다. 공황장애 때문에 MRI나 X-ray를 찍는 것조차 어려웠던 그녀. 의사로부터 발목에 무리가 가니 마라톤을 하지 말라는 말을 듣게 된다. 하지만 그녀의 정신과 주치의는 달리기를 통해 기분전환을 할 수 있어 약물을 줄일 수 있으니 지속하라 말한다.
그녀의 결정은 지속하기. 글쓰기나 명상처럼 지속적으로 계속하기로 결정한다. 처음 쿼터 마라톤의 출전을 계기로 조금씩 마라톤 대회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마라톤을 뛰고 와서 오는 허무함은 다음 마라톤 출전 신청으로 해소된다는 것을 알게 된 그녀는 지속적으로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이렇게 마라톤에 푹 빠진 저자는 마라톤 커뮤니티에 함께하게 되어 그 매력에 더 흠뻑 빠지고 결국 마라톤에 완주하게 된다. 그녀가 힘이 들 때 힘이 되어준 마라톤, 진정 러너가 된 그녀는 마라톤을 즐기게 되었다고 한다.
막연히 마라톤에 참가하고 싶다는 생각을 마음에 담고 산다. 그래서 그런지 이렇게 마라톤에 관련된 책을 자주 만나게 되는 거 같다. 이제 더 이상 미루지 않고, 나도 주방 타이머를 들고나가봐야겠다. 매일 조금씩 하다 보면 나도 마라톤에 출전하게 되지 않을까? 나이는 핑계, 마음먹기 달린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