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별난 목공 집 - 제11회 5·18문학상 수상작 도토리숲 저학년 문고 4
김영 지음, 최정인 그림 / 도토리숲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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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빠는 지방에서 일을 하시고 엄마와 함께 사는 민하. 아빠와 떨어지고 나서는 엄마도 마트에서 일해서 민하는 학교가 끝난 후에도 혼자다. 비 오던 어느 날 아빠가 트럭을 몰고 나타났다. 아빠가 집에 온 것만으로도 설레는 민하는 너무 행복하다. 아빠 대신 식탁에 앉혀놨던 곰돌이도 치우고, 아빠와 함께 밥을 먹는다. 엄마는 아빠가 집에 왔지만 못마땅한 모양이다. 학교에서 학생 기초 조사서를 들고 온 민하는 아빠의 직업을 묻는다. "아빠는 직업이 뭐야?", "아빠는 예술가. 아니 가구 디자이너?"라고 말한다. 엄마에게 똑같은 질문을 했는데, 엄마는 콧방귀만 뀐다. 결국 민하는 '가구 예술가'라고 적는다. 아빠와 엄마는 만나면 투닥인다. 청구서를 들이밀면서, 화를 내는 엄마다.

그러던 어느 날 옆집 할아버지가 대문을 고치다가 다쳐 쓰러지신다. 그걸 본 민하가 119에 신고하는데, 피를 보고 기절하게 된다. 할아버지와 함께 응급실에 입원하게 된 민하. 옆집 할아버지 아들의 감사 인사를 받게 된다. 그 이후에 옆집 할아버지 대문을 민하 아빠가 고쳐주게 되고, 담장을 헐게 된다. 민하 아빠의 실력을 알아본 할아버지는 마당에 목공방을 차리는 것을 제안받게 된다. '유별난 목공집'으로 공방을 차리자 학생들이며 주변 이웃들이 목공을 배우러 오게 된다. 이를 감사한 아빠 엄마는 공방에서 잔치를 열게 된다. 고깃집에서 고기를 떡집에서 백설기를 과일가게에서 딸기를 요구르트 아줌마가 요플레를 내놓는다. 매화꽃이 가득한 목공집 앞에서 함께 축하를 하고픈 장면이었다.

각박하게 살아서 옆집 이웃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세상에 이웃의 정과 '함께'함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책이었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이사를 가면 떡을 돌리고 인사를 하곤 했는데, 요즘은 옆집이 이사를 오가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웃의 정을 느낄 수 없는 요즘 세상에서 함께함, 공동체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만드는 책이다.

아빠가 다시 와서 너무나 설레는 민하와 경제력이 없는 남편 때문에 마트에 일하게 되는 엄마, 하고 싶은 일은 있지만 선뜻 풀리지 않아 고민인 아빠의 모습이 우리네의 모습을 대변하는 거 같아 더 공감이 되었다. 아빠의 모습도, 엄마의 모습도, 아이의 모습도 각각의 상황에서 어떨지 알기에 안타깝기도 아쉽기도 했다. 서로를 믿고 서로를 생각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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