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라는 단어만 들어도 설렌다. 미래에 캠핑카를 사서 전국 일주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기에 제목만 듣고 무척 설렜다. 그런데 이 책은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궁금하다. 바로 뒤 내용이. 살짝 섬뜩할 수도 있는데, 궁금함에 책장을 넘기게 된다.
귀신 전문 작가 진구 씨는 뭔가에 홀려 캠핑카를 사게 된다. 항상 사고만 치는 진구 씨 때문에 걱정이 많은 마누라와 애늙은이 같은 아들은 진구 씨 덕분에 캠핑카를 타고 여행을 가게 된다. '저승사자 버전'의 내비게이션만 믿고 캠핑장으로 향하는데, 산속에서 헤매게 된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맛난 저녁 먹고 자기로 하고 고기를 구워 먹는다. 다 같이 잠을 자는데 문이 열려 가족들이 다 깨고, 알고 보니 저승사자의 출현. 어릴 때부터 귀신을 봤던 진구 씨에게 저승사자가 두 가지 미션을 준다. 첫 번째 미션은 버릇없는 동이 때문에 깨어진 달걀 속에 있던 선녀의 달걀귀신. 잘 품어서 선녀가 되어 하늘로 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 두 번째 미션은 주인 잘못 만난 수캐 누렁이, 몽달귀신. 고기를 실컷 먹고 싶다는 소원을 위해 삼겹살 5근을 구워 향을 먹어버리자 몽달귀신이 사라지게 된다.
진구 씨는 이 꿈같은 경험을 책을 내게 되고, '수상한 캠핑카'로 문학상에 당선되게 된다. 책이 불티나게 팔리자 진구 씨는 두 번째 캠프를 계획하고 또다시 출발하는데, 저승 내비 "이번에는 악귀를 만나보자"라고 말한다. 책의 마지막을 읽고, 악귀를 만나는 진구 씨를 또다시 만날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이 생겼다. 에필로그에 진구 씨가 왜 캠핑카를 사게 되었는지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뭔가에 홀리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싶었다.
마지막 작가의 말까지 '수상한 캠핑카 탑승권'을 선물로 주시니, 나 역시 이 책에 홀린 거 같은 기분.
좀비는 익숙한 아이들이 우리의 전통 귀신인 '몽달귀신'과 '달걀귀신'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책이라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