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지구는 우리만 사는 곳이 아니다. 함께 사는 동물들과의 교감을 생각해 보게 하는 요즘, 이 책이 나에게 울림을 주었다. '날개 달린 형제, 꼬리 달린 친구'는 '인간의 위대한 스승들'이라는 책의 개정판이라고 한다. 침팬지 연구의 선구자인 제인 구달을 필두로 총 30명의 연구자들이 동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내가 그동안 알고 있던 동물에 대한 정보, 지식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했던 각 장의 이야기들은 매력적이다. 저녁노을 바라보던 침팬지가 먹으려던 파파야를 두고 자리를 떠난 이야기를 들으니 우리가 아는 만큼만 본 건 아닌가 싶었다. 실험용 쥐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의 삶을 위해 억지로 먹고 억지로 실험을 당하는 쥐들에게 미안함이 느껴졌다. 최근에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화장품을 찾아다니고 동물복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기에 이 책이 더 마음에 와닿았던 거 같다.
과학적으로 바라볼 수 없는 수많은 동물들의 이야기는 경이롭다. 우리와 함께 살아갈 친구가 되어야 하는데, 인간이 더 우월하다는 생각으로 동물을 무시했던 것을 반성하게 되었다. 어쩌면 우리의 세상을 이전으로 돌리려면 동물의 모습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 어쩌면 더 원시적인 것이 우리를 회복하는 데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