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통해 만나보는 철학이라니 그 접근이 무척이나 신박하다. 저자 역이 이 책을 의뢰받았을 때 고양이를 통해 철학을 사유하다니 글이 가능할까 반문했다고 한다. 그러나 글을 쓰려고 고양이를 관찰하다 보니 고양이를 통한 철학이 찾아지더라는 것이다. 신기하기도.
고양이가 꾹꾹이를 하는 모습을 통해 우주를 바라볼 수 있고, 그루밍을 하는 고양이를 통해 나를 찾아볼 수 있다는 점. 고양이의 모습을 관찰하고 그 모습을 통해 철학을 사유하다니 재미있다. 그래서 지루하지 않고 스트레스 받지 않으면서 철학적으로 사고할 수 있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집사들이 읽어도 좋고, 랜선 집사들이 읽어도 좋다. 고양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더 다양한 생각을 가질 수 있어 즐거울 것이다. 단순한 철학서가 아닌 고양이를 통해 바라보는 철학서라 고양이의 모습이 상상되어 미소가 지어진다.
처음부터 저자가 고양이 집사가 된 건 아니었다. 작업실 근방을 맴도는 길냥이들의 밥을 챙겨주다가 하나씩 입양하게 된 게 고양이 네 마리의 집사가 되었다고 한다. 어른스러운 냥이 대심이, 발라당 냥이 달공이, 귀여운 냥이 모모, 사차원 외눈박이 냥이 꼬봄이까지. 글을 읽다 보면 각자의 특성이 확실한 냥이들의 모습이 눈에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