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판을 짜는 것을 좋아한다. 일을 벌이고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 일이 확장되어 책도 기획하고 공저로 책을 쓰기도 했다. 판을 짜는 사람들의 기획 노트를 만나볼 수 있다고 해서 두 팔 벌려 이 책을 만나보았다.
이 책은 워커스 라운지라는 콘셉트의 두 번째 책이다. 총 9명의 기획자들의 기획 노트가 담겨있는데, 하는 일만큼이나 기획 방법도 다양하다. 책이 구성이 201호, 202호...로 되어 있어서 같은 공간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같이 느껴져서 재미있었다. 제주도를 큰 주제로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는 재주 상회, 책을 만드는 사람들 간의 교류를 위한 퍼블레스, 온 오프라인 커뮤니티 운영에 관해 소개한 나투라 프로젝트 등 상황도 가지각색이고, 하는 일도 달라서 기획 방법 역시 다채롭다.
일을 진행함에 있어서 기획은 중요하다. 큰 틀이 되어주고, 중심이 되어주기에 어떤 식으로 기획을 하느냐가 그 일의 성패를 좌우하기도 한다. 생각하던 것을 현장감 있게 실행하게 하는 것도 기획력인데, 이 책에서 그 힘을 얻었고,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생각을 체계적으로 기획하는 데 있어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 책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특히나 아이디어가 좋을지라도 어떻게 기획에서 일을 이끌어가야 하는지가 막막할 때가 생긴다. 그럴 때 이렇게 다양한 분들의 이야기를 통해 단단한 기획을 해낼 수 있다면 하고자 하는 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