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한다는 것
윤슬 지음 / 담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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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해', '이해한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 편이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내가 정말 이해했을까 싶을 때가 많다. 특히나 내가 힘든 상황을 누군가에게 말했을 때, '이해해'라는 말을 들으면 정말 그럴까 싶을 때가 있어서. '나도 종종 그랬는데, 상대방도 그렇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나의 이해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이해한다'라고 친구에게 말했었는데, 사실 그 상황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어렵다. 추측할 뿐이지. 예전에 친구가 아이를 가져서, 임신 중 힘든 일을 말했을 때 이해해라고 했지만, 내가 임신하지 않았기에 이해되는 것이 어려웠다. 추후에 임신을 했지만 친구의 상황과 일치하지는 않았기에 '그때 그랬겠구나'하고 느꼈을 뿐이다. 혹시 겪어봤다고 해도 그 상황은 각자 다르기에 정확하게 다 이해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된 짧은 소설들에서 느껴지는 것도 이해된다고 느껴질 뿐이지 진정으로 이해되는 상황은 몇 가지 안된다.

'이해한다는 것'이 추구하는 방향은 '확장'이다.

'이해한다는 것' 7페이지 중에서

이 책을 읽기 전에 마음속에 담아야 할 것이 바로 '확장'이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상황을 내 안에 담아보려고 하는 노력, 시도가 필요할 것이다. 이 책에서 다양하게 소개되는 짧은 소설을 통해서 이해의 울타리를 확장해 보는 건 어떨까. 직접 경험해 본 것도 있을 테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을 테지만 소설을 통해 간접적으로 느껴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짧은 소설들이 가득 담겨 있어 쉽게 쉽게 넘어가는 편이지만 그 상황을 이해한다는 점에서는 한참을 머물기도 하고, 쉽게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기도 했다. 때로는 그래, 그렇지 하면서 무릎을 탁 친 페이지도 있으니..... 이 책을 통해 나의 이해한다는 방향이 많이 확장되지 않았을까 싶다.

내 친구의 이야기, 내 가족의 이야기, 내 이웃의 이야기가 가득한 이 책으로 이해의 품을 확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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