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 수 있게 되니, 머물 줄 알게 됐다 - 3주간의 디지털노마드 실험기
날으는돌고래 지음 / 델피누스(Delphinus)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디지털노마드라는 말을 최근에 많이 들어보았다.


음.. 그냥 요즘 트렌드 용어인가?

노마드? 뭐 쇼핑몰 이름인가?

그냥 흘려 넘겼다.


하지만, 좋은 기회로 관련 책을 읽게 되면서,

이 용어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하루는 일하는 중간에 서핑을 즐기기도 하고,

어느 날은 비가 내리는 창밖 풍경을 보면서

작업을 하기도 하고,


또 다른 날은 로마 콜로세움 근처에서

관광객을 바라보며 일한다.


이런 꿈같은 근무 환경을

실제로 체험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인터넷과 업무에 필요한 각종 기기, 작업 공간만 있으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유목민,

‘디지털 노마드’ 얘기다.


와우!

대박!

이런 깊은 뜻이..



책 소개


이 책은 저자가 3주간 디지털노마드 실험기를 한 내용을

아주 가볍게 쓴 책이다.


저자인 '날으는 돌고래'님은

글을 쓰고, 노래를 만들며,

디자인을 아주 조금 하는 분

으로 자신을 소개한다.

그렇지만 디자인을 아주 조금 하는 분은 아닌듯하다

에콰도르 디자인은 정말 멋지다.



P18

이 책은 3주간의 디지털노마드 실험기다. 왜 디지털 노마드가 되고 싶었는지,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에콰도르에서 디지털노마드로서의 일상은 어땠는지, 이후 왜 다시 조직 생활을 선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태어나 살아있음을 가장 강렬하게 느꼈던 시기'에 대해 쓰고 싶었다.


삶이 무료한 누군가에겐 뭐라도 하고 싶어지는 에너지를, 잠시 멈춰있을 누군가에겐 다시 시작할 용기를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


P45

매일 최소 6시간은 집중해서 일할 것.


P176

둘째 날은 궁금했던 중고서점을 찾았다. 앉은 자리에서 가벼운 책을 두 권 읽고, 독립 책방에 들러 마음에 드는 책을 한 권 집어 들고, 수제 맥주 팝업스토어 루프탑에서 해 질 녘 한 시간 정도 책맥을 하다가, 빈백에 누워 한가로이 왕가위의 '해피투게더'를 봤다. 일할 곳도 책 읽을 곳도 합격점이었다.


P180

밤에 일찍 자고 새벽 4시쯤 일어나는 생활을 몇 달째 해오고 있다. 새벽부터 출근 전까지, 하루 중 정신이 가장 맑을 때 '나로 살기 위한 것'들을 한다.


P182

여행은 일탈이지만 디지털노마드는 일상이다. 혹시라도 디지털노마드가 되고 싶다면,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나 '나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찾아보겠다'라는 강렬한 의지가 있기 전에는 천천히 살펴보길 추천한다.


이 책의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은?


내용은 너무 심플하다. 그리고 가볍고 편하다.

맛집 가고, 놀러 가고, 느끼고, 즐거워하고, 긴장하고 일상의 이야기이다.

그 안에서 느낀 감정을 자연스럽게 서술하고 있다.


사람마다 책을 받아들이는 상황은 다르다.

나 같은 경우에는 이 책을 통해 디지털노마드의 삶이나

그렇게 바뀌기 위한 과정이 더욱 궁금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 내용보다, 3주간 체험한 내용에 조금더 집중하는 것으로 느껴진다.

그냥 여행 가서 놀았던 내용을 보도 듣고 느낀 에세이 느낌이 강했다. 그게 참 아쉬운 부분이다.


다만,

Chapter 3 디지털노마드, 라이프스타일 부분에서 조금이나마 경험할 수 있어서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다.

여행이 주가 아닌 디지털노마드로서의 생활기 장점 단점 등등에 대한 이야기가 또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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