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꽃 향기 2
김하인 지음 / 생각의나무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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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께서 좀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 있으면 사다 달라시던 말씀에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하던 <국화꽃 향기>를 골랐다. 처음에는 나는 뭐, 이런 소설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까,하며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책장에 나란히 꽃혀있던 <국화꽃 향기>가 어떤 내용인지, 어째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찾았는지 너무 궁금해졌다. 그리고 책장을 폈다.

아니나다를까... 그곳엔 우리가 늘 그리던 이상형의 남자가 있었고, 그가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다. 그들이 아름답게 사랑을 맺기가 무섭게 여자에게 병마가 닥치고... 그들의 사랑은 더욱 빛을 발한다. 사력을 다해서... 그렇지만 주인공들이 사력을 다할 동안, 아니 적어도 사력을 다하는 것처럼 보이는 동안 작가는 그렇지 못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어떻게 하면 독자들을 조금이라도 더 울릴 수 있을지 연구하면서 쓴 것 같은, 철저히 계산된 이런 소설을 통해 독자들이 느낄 수 있는 것? 진실한 사랑?<국화꽃향기>에서 간혹 볼 수 있는 작가의 감성적인 표현이 때로는 놀랍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그렇지만 등장인물의 대사가 등장인물의 충분한 내면묘사가 부족한 이런 대중소설을 읽고 동감하면서 감동을 받기란, 그리고 좋은 점수를 주기란 참 힘든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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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라디오방송
박지형 엮음 / 세종출판사(이길안)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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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성이 예민하던 사춘기 시절, 텔레비전보다는 라디오를 더 선호했고 그 감성에 흠뻑 취했었었다. 말로는 표현이 안되는 라디오의 매력, 그 매력을 만드는 비법은 과연 무엇일까? 라디오를 열혈팬으로서 그 매커니즘을 알면 방송이 더욱 친숙하게 느껴질 것 같아 이 책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는 성공이었다.

이 책은 장점은 크게 세가지로 꼽을 수 있다. 먼저, 현직 프로듀서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 실린 글들이 MBC 라디오 프로듀서들이 현장에서 보고 겪은 경험을 토대로 작성된 글들이라는 점, 이 점은 라디오 방송 제작 매커니즘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두번째로 실제 방송된 큐시트나 방송 원고의 자료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세번째 장점은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방송용어가 실려 있다. 이 점은 이 책을 읽는 내내 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당부하자면, 이 책은 분량이 꽤 많은 편이다. 한꺼번에 다 소화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일단 관심있는 부분부터 읽어 나가는 것이 하나의 방법일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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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 8
츠다 마사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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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권은 아리마와 유키노의 해프닝보다는 전학생 토나미에게 이야기가 집중된다. 어릴 적 왕따의 기억이 있는 토나미가 멋진 남자로 변신, 옛날 자신을 괴롭히던 사쿠라에게 복수의 칼을 갈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본다는 스토리다. 오직 사쿠라에게 복수할 기회만을 엿보는 토나미는 다른 친구들에게와 다름없이 유키노를 대하는데, 그것조차도 질투를 느끼는 아리마... 자신의 독점욕이 지나칠까봐... 그래서 유키노가 멀어질까, 고민하는 아리마. <그 남자 그 여자>는 다른 만화에 비해 주인공 이외의 인물들에게도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그 점은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스토리에 활력을 주지만, 때론 누가 주인공인지 헷갈리게 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들의 엮어내는 캠퍼스 이야기는 여간 즐거운 것이 아니기에 이후의 이야기도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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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이야기 1
모리나가 아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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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된 타로네 가족. 이제 그들에게 가난은 먼 이야기가 된 줄 알았는데... 타로네 가족은 부유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때가 탈까봐 동생들은 좋은 옷을 못 입고, 집안에 있는 도자기가 깨질때마다 타로는 앓아 눕고... 보다 못한 엄마, 아빠가 이사를 결정하는데... 타로는 이런 가족들의 결정이 자신때문임을 알고, 자신의 거지 근성(?)을 고치기로 마음먹는다... 과연...?<타로이야기>의 최대 즐거움은 등장인물들의 강한 개성이다. 철없는 엄마, 아빠, 착하지만 엉뚱한 동생들, 부잣집 도련님같은 타로의 알뜰한(?) 생활... 이 모든 것이 때로는 즐거움으로 때로는 분노(?)로 독자들에게 다가온다. 타로네 가족에게 찾아온 보기드문 부자신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그 결말이 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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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은 따뜻하다 창비시선 88
정호승 지음 / 창비 / 199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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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정호승의 네번째 시집, <별들은 따뜻하다>... 이 시집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시어가 '별'과 '새벽'이라서일까...부드러운듯 싶으면 강함을 보이고, 강하다 싶으면 감성적인 시인의 정서에게는 프러시안 블루의 짙고 푸른 빛이 연상된다. 그리고 그 짙음에 빠지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것은 다른 시집에서도 보아왔지만, '-하나니''-소서'와 같이 고어형의 어미에서 오히려 범접할 수 없는 강한 카리스마를 보이는 것과 같다. 시집의 발문에서 볼 수 있는 내용... '정호승의 시집에는 언제나 눈물이 촉촉히 젖어 있다. 그의 시는 항상 악한 눈물을 단호히 꾸짖고 선한 눈물을 따뜻하게 두둔한다...'는. 아마 시인을 가장 잘 표현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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