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흥행을 위한 마케팅
김기태 지음 / 삶과꿈 / 199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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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블록버스터라는 말이 처음 등장했을 때, 생소하고 어감이 와닿지 않았었다.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스테레오 타입이 너무 강했던 탓이었던지... 아님 한국 영화의 제작 수준을 못미더웠던지... 여하튼 그리 큰 기대가 없었던 건 사실이다. 그런데 <쉬리>의 흥행으로 시작, 공동경비구역 JSA, 친구 등 흥행 열풍으로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는 이제 그리 낯선 모습이 아니다. 영화 스케일로써가 아니라 흥행 정도로 블록버스트를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영화의 산업적 규모가 커지면서(영화를 산업으로 보는 전제하에) 새롭게 이해되는 부분이 영화 마케팅이다.

<영화 흥행을 위한 마케팅>은 영화 마케팅이란 무엇인가에서 우리 나라 시장 환경, 영화를 보는 관객 분석, 영화 제작 시스템, 영화 배급, 홍보 등 영화산업의 전반을 훑고 있다. 영화 마케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현실에서 반가운 책이 아닐 수 없고, 영화 마케팅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돕는 측면에서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특히, 영화 홍보 전략을 다룬 '제7장 어떻게 많은 사람이 영화를 보게 할 것인가?'에서는 퍼블리시티 등 기본적인 영화 홍보 전략에서 영화 프로모션 전략, 영화 광고의 여러 사례, 구전 마케팅 전략 등에서 몇 몇 영화를 사례로 실제 자료를 볼 수 있어 영화 마케팅을 공부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렇지만 마케팅의 성공 사례가 되는 영화의 상세한 케이스 스터디(외국의 예라도)가 있었더라면 보다 알찬 내용이 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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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예술과 문화전쟁 나남신서 144
홍호표 외 / 나남출판 / 199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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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동아일보의 문화면에 시리즈로 게재됐던 <21세기를 여는 포성-문화전쟁>을 기억하는지... 당시, 대중문화의 산업적 측면이 대두되던 시기에 국내 대중문화의 발전의 도모하자는 의도에서 해외의 문화 산업에 대한 보고가 활발했다. 이 책은 그 기획기사를 한데 묶은 책이다.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가 흥행이나 여타 캐릭터 사업에서 승승장구를 달리고, MTV의 열풍으로 뮤직비디오의 제작이 활발해지고, 세가나 닌텐도의 게임기가 아이들을 텔레비전에서 게임기 앞으로 앉게 하고, 걸프전을 생중계한 CNN이 뉴스 채널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대중문화라 일컫는 여러 장르에서 혁신의 혁신을 거듭하고 있을 시대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그들을 벤치마킹 해야 했던 것이다.

일단, 신문에 실린 기사였던 만큼 생생한 정보가 단연코 돋보인다. 취재진의 이야기대로 국내에서 이런 기획기사를 도와줄 책이나 자료가 거의 없었기때문에 직접 발로 뛰어 작성한 만큼 신선하다. 물론 신문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므로 내용이 학문적이거나 분석적이지는 않다. 단지, 세계의 문화산업을 이끄는 사람들의 창의력을 엿보는,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어떤 것인지를 살펴보는데 그 의미가 있다. 이미 21세기에 들어선 지금, 이 책의 내용이 당시에 보여줬던 반응만큼 대단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보다 앞선 이들의 발자취를 다시금 살펴보는 것도 그들을 앞설 수 있는 노하우를 쌓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벤치마킹의 시작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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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의 이론과 실제
김성재 지음 / 일지사 / 199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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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에 대한 교재다. 차분히 책상 앞에 앉아서 '아... 책은 이렇게 만들어지는구나...'라고 생각하며 밑줄 그어가면서 보는 책말이다. 출판에 관한 개념 정의에서 기획, 편집으로 이어지는 출판 과정과 저작권법으로 구성된 이 책은 대학에서의 교재나 현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볼 법한 수준이다. 그만큼 어렵고 독자들의 학생으로서의 꽤 진지한(?) 자세를 필요로 한다. 그렇지만 꼼꼼히 읽는다면 출판에 관해서 쫙 꿸 수 있는 많은 지식을 얻게 된다. 판형이나 조판, 활자 등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행간에 따라 어떻게 가독성이 달라지는지 등을 실례로 설명하고 있고, 특히 도서기획자들이 알아두어야 할 저작권법에 대해 꽤 상세하게 정리해놓은 점 만으로도 만족할 만하다. 1985년에 출판된 후, 꾸준히 개정증보판을 내는 노력 또한 시대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는 지은이의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제대로 정리된 출판학 개론서가 필요하다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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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
알랭 레몽 지음, 김화영 옮김 / 현대문학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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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간다는 건 점차 죽음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다. 정말 소름끼치는 말이 아닐 수 없었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에 더 그러했을 것이다. 알랭 레몽의 <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어른이 되는 신나는 과정이 아니라 익숙한 것들과의 작별을 전제로 한다는 것이다. 특히 가족과의 이별... 작가는 죽음이라는 피할 수 없는 명제가 가져오는 어쩔 수 없는 작별에 대해 이야기 한다. 줄곧 주인공의 나레이션으로 일관되지만, 가족을 회상할 때면 의례껏 따르는 '회한'이나 '안타까움'이라는 정서에 치우치지 않는 작가의 담담함이 오히려 돋보이는 책. 다소 감상적인 제목만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이별의 정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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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연출론 나남신서 730
ALAN A.ARMER / 나남출판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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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연출자가 되려면 어떤 과정을 밟아야할까? 공중파 입사시험을 거치는 것, 독립프로덕션이나 케이블 방송국에서 일하는 것, 마지막으로 프리랜서PD, 이정도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한결같은 욕심은 좋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고, 그 목표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서 이룰 수 있다.방송PD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연출서적을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동아리나 교내 방송국에서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고, PD로서의 갖추어야 할 창의력이나 일에 대한 열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놓쳐서는 안되는 것은 연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현업에서 감각을 발휘할 수 있는 기본바탕이다.

저자 알란 A. 아머는 이 책을 통해 연출에 대한 기본적인 철학과 이론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서문에 밝히고 있다. 15년 동안 텔레비전 제작을 해 오다가 학계로 옮긴 후, 여러 교재를 보면서 느꼈던 점은 연출자들이 하는 일이나 방법 등 방송제작에 대한 책들은 많았으나 그 어떤 책도 연출자가 왜 그 일들을 하는지에 대한 충분한 견해를 제공하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그런 아쉬움을 최대한 보완하고자 한 노력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특히, 기존의 연출이론서와는 달리 각 장마다 '이 장의 핵심'이나 '연출 연습을 위한 과제' 등을 덧붙여 심화학습할 수 있게 한 점이 그러하다. 연출의 기본부터 논픽션, 픽션 연출, 이 세 파트로 구성되었는데, 저자의 경험이 좀더 생생히 녹아있는 픽션 분야의 내용이 돋보인다. 특화된 드라마 연출서가 없는 현실에서 드라마 PD를 꿈꾸는 이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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