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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흥행을 위한 마케팅
김기태 지음 / 삶과꿈 / 199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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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국형 블록버스터라는 말이 처음 등장했을 때, 생소하고 어감이 와닿지 않았었다.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스테레오 타입이 너무 강했던 탓이었던지... 아님 한국 영화의 제작 수준을 못미더웠던지... 여하튼 그리 큰 기대가 없었던 건 사실이다. 그런데 <쉬리>의 흥행으로 시작, 공동경비구역 JSA, 친구 등 흥행 열풍으로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는 이제 그리 낯선 모습이 아니다. 영화 스케일로써가 아니라 흥행 정도로 블록버스트를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영화의 산업적 규모가 커지면서(영화를 산업으로 보는 전제하에) 새롭게 이해되는 부분이 영화 마케팅이다.
<영화 흥행을 위한 마케팅>은 영화 마케팅이란 무엇인가에서 우리 나라 시장 환경, 영화를 보는 관객 분석, 영화 제작 시스템, 영화 배급, 홍보 등 영화산업의 전반을 훑고 있다. 영화 마케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현실에서 반가운 책이 아닐 수 없고, 영화 마케팅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돕는 측면에서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특히, 영화 홍보 전략을 다룬 '제7장 어떻게 많은 사람이 영화를 보게 할 것인가?'에서는 퍼블리시티 등 기본적인 영화 홍보 전략에서 영화 프로모션 전략, 영화 광고의 여러 사례, 구전 마케팅 전략 등에서 몇 몇 영화를 사례로 실제 자료를 볼 수 있어 영화 마케팅을 공부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렇지만 마케팅의 성공 사례가 되는 영화의 상세한 케이스 스터디(외국의 예라도)가 있었더라면 보다 알찬 내용이 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도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