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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이해
민병록 외 지음 / 집문당 / 2005년 4월
평점 :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영화관련 기사가 신문에 실리고, TV에서도 일요일 오후에는 영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영화주간지와 월간지도 넘쳐나고… 우리는 가히 영화 홍수시대에 살고 있다. 영화를 영화관이나 비디오로 편안히 감상하면 좋겠지만, 각종 매체는 이런 관객을 가만히 두지 않는다. 이런 저런 이론을 인용해 쓴 영화평이나 기사는 마치 '영화에 대해 이 정도는 공부해야 되지 않겠어?'라고 종용하는 듯하다.
자, 이쯤에서 생각나는 책, 바로 루이스. 쟈네티의 <영화의 이해-이론과 실제>다. 이 책은 몇 년 전 대학에 다닐 때, '연극영화론'이라는 과목의 교재였다. 작은 글씨체에 조금 많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분량, 당시 영화를 취미정도 생각했던 내게는 조금 부담스러운 책이었다. 그렇지만 영화의 역사와 촬영기법, 용어 등을 상세하게 훑어 내려간 그 방대한 분량, 무엇보다도 영화를 공부하기 위해 알아야 할 기본적인 내용을 비교적 충실히 다루고 있는 점, 텍스트만으로 설명이 부족한 내용은 실제 영화를 예로 들어 설명하는 것은 이 책의 장점이다. 그렇지만 이런 장점이 영화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 <영화에 대하여 알고 싶은 두세가지 것들>과 같이 좀 더 쉬운 책을 읽은 다음, 도전해보는 것이 어떨까. 아무래도 영화에 대한 기본지식을 갖춘 다음 읽는다면,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