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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하루 한 꼭지 초등 한국사 1~2 - 전2권 ㅣ 하루 한 꼭지 초등 한국사
정지은 외 지음, 뭉선생 외 그림, 안정준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22년 9월
평점 :
코엑스...
이렇게 말하면 안되지?
구 코엑스에 갔다.
스타필드로 변했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별마당 빼고 다 똑같았다.
예전엔 정말 자주 간 코엑스였는데,,
전시회 및 친구들과 만나는 장소.
코엑스 입구에서 보자!
그러면 사람들 많이 다니는 회전문 앞에서 오도카니~ 기다리곤 했는데,,,
메가박스에서 영화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그냥 사람들 사이에서 걸으며 이것 저것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우리 딸과 함께 처음 코엑스 전시장에 갔던 건 4살 때 캐릭터 전시회 때였다.
콩순이에 완전 빠져있을 시기,,
콩순이가 온다는 소식에 우유 한 잔 벌컥벌컥 마시고 버스 타고 신나게 갔다.
그 때 버스 안에서 신나해하던 모습이 기억난다.
그렇게 신나하며, 우유 한 잔 다 마시면 콩순이 온다고 하며 먹였는데,,,
결론은 콩순이가 안왔다.
내가 잘 몰랐던건지 시간을 놓쳐서였는지,, 아무튼 콩순이는 안왔다.
그 이후로 난 갈굼을 당했다.
말도 잘 못하는 딸 아이가 나에게 왕 짜증을 냈다. 발로 바닥을 쿵쿵 치며,, 사람들 다 쳐다보고,, 부끄러워 나는 다른 데로 가고싶은데 애는 소리까지 지르고...
LOL, 미미 그런것들 있는 다른 부스에서 이 갈굼당함을 해소하려했지만 가위바위보에서 지고, 선착순에서 지고...
아무튼 4살 딸의 엄마는 진땀을 뺐다.
전시회장에서 나와 다리 아프다는데 유모차 빌리러가니 완전 갓난아기 아니라서 유모차 못 빌린다고..
그 때부터 난 더 갈굼을 당하고
이 갈굼을 해소하려 들른 버거킹에서는 갑자기 애가 없어져서 주문하다말고 애 찾으러 다니고 찾고나니 주문이 이상하게 되어있어 다시 고치고..
사람 많은 버거킹에서 아이는 자리 찾으러 돌아다닌 것같았다.
겨우 앉은 자리에서 말 잘 못하는 애는 또다시 나에게 소리지르고 화내고,, 얼굴이 벌개진 나는 빨리 이 위기상황을 모면해야겠다는 생각에 바로 옆에 앉은 부부도 제대로 못쳐다보고 햄버거를 우적우적 씹어댔다.
바로 옆에 앉았지만 서로 눈치만 보며...
그 때 여자분이 나에게 말씀하셨다.
'애기 너무 예쁘다~. 근데 엄마 이기려하네~'
'헉!'
애 시끄럽다고 면박받을지 알았는데,,, 웃으면서 얘기해주셨다.
'아~ 너무 힘드네요~'
대답은 하면서도
속으로는
'애기가 예쁘긴 예쁘죠~' 라는 생각을 했다.
아무튼,, 그 날 난 다리 아프다는 딸을 계속 안고왔다.
그 이후 4년동안 안갔다.
4년 이후 가보니 많이 달라져있었다.
코엑스도 스타필드로 달라졌고, 4살 때 일을 기억 못할 수도 있는 우리 딸도 달라졌고...
완전 내 말 잘 듣는 순둥이 강아지가 되어 내가 시키는대로 다 한다 ㅎㅎ
이 날 우리 딸이 별마당에서 본 책이 '흔한남매'였다.
나는 그 날 처음 알았다.
우리 딸이 만화책을 좋아한다는 것을...
학습만화로 한국사도 쉽게 접하게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보게 된 '하루 한꼭지 초등 한국사' 였다.
챕터별로 만화로 잘 이해가게 그림도 그려져있고 설명도 나와있다.
우리 딸이 심심할 때마다 펼쳐보는게 너무 신기하다.
내가 물어봤다.
"이거 재밌지?"
재미있는 책으로 몰아가며 물어보니
"응~ 너무 재미있어!"라고 대답한다.
흣흠..
역시 엄마의 안목이 좋지?
엄청 생색내며 우리 딸이 책 보는 모습을 보며 흐뭇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