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나 함께 있을 거야
쿠사노 사키 지음, 츠지무라 아유코 그림, 김태길 옮김 / 아이톡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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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동물이 나오는 책을 다 좋아한다.

물론 그림이나 사진이 나오는 책도 좋지만, 동물이 주인공인 책은 더 좋다.

이 책은 사람과 동물이 함께 나온다.

주인공은 동물, '하루'라고 하는 개이다.

일본 어린이분야 베스트셀러라고 하는데, 일본 사람들이 강아지를 대하는 태도나, 일본 어린이 문학은 어떠한 식으로 전개될까.. 싶은 호기심에 이 책을 펼쳤다.

주인공 개 하루의 주인인 아줌마는 하루를 아주아주 예뻐하신다. 하루는 항상 아줌마와 단둘이 있고 싶어하고 놀고싶어하는데, 아줌마가 어느날 보이지않는다.

그래서 아줌마를 찾으러 하루는 여행을 떠난다.

난생 처음하는 모험.

우여곡절 끝에 다시 집에 오고, 아줌마가 몸이 아파 입원중이라는 얘기를 듣고 걱정하는 하루.

그 후에 만나게 된 하루와 아줌마.

하루는 정말 너무너무 행복하다.

새롭게 알게된 이 행복의 느낌과 모험 중에 만나게 된 고양이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깨닫고 한층 더 성숙해진 하루.

예전처럼 아줌마를 독차지하려고만 하지않고, 다른 강아지나 다른 고양이와도 친하게 지내는 넓은 마음을 가지게 된다.

우리 딸에게도 읽어주니 다른 놀이를 하면서 들었다.

6살 아이에게 아직 어려운 책인가? 싶었는데, 어느날부터 '강아지 나오는 책'이라며 이 책을 찾는다.

안 듣는 것같으면서도 듣고 있었다.

굉장히 재미있게 인상깊게 들었나보다.

일본 어린이문학 베스트셀러로 선정된 것이니만큼 동물의 입장에서 인간을 보는 시각을 표현해 낸 것이 참 흥미로웠다.

동물의 내면이 성장하는 이야기와 함께 어울러져 더 재미있었던 것같다.

앞으로 하루 이야기를 계속해서 우리 딸에게도 들려줘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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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내일도 귀여울 거니까 - 뾰롱 에세이
김진솔 지음 / Storehouse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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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경주여행을 가서 버드파크라는 곳을 갔다.

그동안 딸아이와 정말 많은 곳을 돌아다녔는데, 단연코 최고로 꼽을만하게 아이가 좋아하는 곳이었다.

7시에 마치는데, 7시까지 5시간을 정말 샅샅이 돌아다닌 것같았다.

무릎이 아픈 상태였는데, 아이를 따라 다니다보니 경주여행 후에 무릎으로 며칠 고생하기도 했다.

그리고나서 몇달 뒤, 또다시 경주 버드파크를 찾았다.

꿈에도 잊을 수 없는 버드파크를 너무 가고 싶어해서 먼 거리였지만 또다시 경주로 향했다.

2박 3일 여행이었는데, 첫째날 약속을 했다.

오늘 정말 많이 보고, 내일은 다른 곳 가자~

딸이 약속을 하였다.

버드파크에는 여러가지 새 종류가 정말 많다. 그 중에 병아리도 있다.

병아리 보러도 몇번이나 가고, 앵무새 보러도 몇번이나 가고, 오리 보러도 몇 번이나 가고..

살 빠지겠다 싶었다. ㅎㅎ

밥도 대충 먹고 아이스크림 먹고싶다는 아이에게 아이스크림 먹으면서는 새 보러 못간다고 했더니, 끝나고 가겠다고 한다.

그렇게 열심히 봤다. 그런데 다음날 또 가고 싶다고 하였다.

경주는 너무 좋은 여행지이지만, 너무 멀기도 해서 자주 올 수가 없다. 그래서 다음날도 가자고 했다.

어제 분명 엄청 열심히 본 곳인데, 바로 다음날에도 4시간 반을 있었다.

그렇게 열심히 본 새들.

딸에게 물어보니 제일 좋았던 동물은 병아리였다고 한다.

지금도 내 핸드폰에 찍힌 병아리 사진을 틈틈이 보곤한다.

나도 병아리를 너무너무 좋아했다.

지금도 세상에서 제일 예쁜 동물은 병아리라고 생각한다.

우리 딸도 나를 닮아서 병아리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듯하다.

그래서 집에 와서 병아리 책을 보여주었다. 병아리 사진책, 병아리 삽화책, 그리고 뾰롱이가 나오는 책, '괜찮아! 내일도 귀여울 거니까'

책 맨 앞 페이지에 나온 뾰롱이의 모습은 정말 귀엽다.

동그란 눈에 오렌지색 볼과 세모난 코

책 안을 보니 재치있는 글귀와 그림들.

지은이는 김진솔이라고 하는, 순수한 마음을 담고있는 마음씨 따뜻한 작가이신 것같다.

책을 찾아보니 지은이는 뾰롱이라고 한다.

지은이가 뾰롱이라니, 정말 잊지못할 이름이다.

혹시 초등학교 때 학교 앞에서 샀던 병아리 이름이 뾰롱이일까?

나는 초등학교 때 학교 앞에서 산 병아리 이름이 '삐삐'와 '뽀삐'였다.

아직도 눈에 선한 그 얼굴이다.

내가 주인인 걸 아는지, 나를 보면 삐약삐약 거리며 달려오곤했는데,,

버드파크에서 본 병아리들은 나와 우리 딸을 보고 피하고 도망치는데 바빴다.

아마 우리 집에서 키우면 우리에게 올텐데...

내가 병아리를 못키우기에, 우리 딸에게 그런 기회를 주지 못해 미안했지만, 대신 뾰롱이를 보여줬다.

글을 못 읽는 딸은 '그림이 너무 귀여워~'라며 좋아했다.

이 책의 뾰롱이는 정신연령이 25세인 어른이다.

그렇지만 모습은 너무 귀엽다.

살아있는 것같은 병아리, 뾰롱이.

이 책을 읽는 동안 병아리를 이렇게 다양한 감정을 가진 동물로 표현하다니.. 감탄을 하면서 참 재미있게 읽었다.

우리 딸이 버드파크 가고 싶어할 때마다 이 책을 보여줘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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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아트 키즈 컬러링북 : 하늘과 바다엔 무엇이 있을까요? 유튜브보다 재미있는 컬러링북 시리즈 2
픽셀아트보이 지음 / 경향BP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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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레고전시회에 간 적이 있었다.

레고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작은 조각을 맞춰 형태와 모양을 완성한 레고를 보여주러 갤러리아 포레에서 개최하는 전시회에 갔다.

사실은 더 크기 전에 일본이나 말레이시아에 있는 레고랜드에 데려가고 싶었는데, 일단은 국내 전시를 한번 보자~라는 마음에 갔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외국에 갈 수 없는 일이라, 그 때 전시회를 잘 갔던 것같다.

아이도 물론 좋아했지만 레고전시회에서 놀랐던 건, 나였다.

레고 조각으로 여러가지 작품을 만든 것을 전시해 놓았는데, 초등학생들의 실력이 정말 너무너무 좋았다.

우리 딸도 초등학생 때 이렇게 만들 수 있을까?

다양한 창의력을 보며 정말 놀랐던 기억이 있다.

전시회 끝날 때에는 기념품 샾이 항상 있다.

아이는 작은 공주 조각을 하기를 원했지만, 나는 아이 사진을 보내주면 레고 조각으로 디자인해서 보내주는 것을 원했다.

처음에 작은 공주 조각을 결제한 후, 아이에게 얘기했다.

이거 말고 규리 얼굴 나온걸로, 엄청 큰 걸로 하자!

처음에 동의하던 아이는, 내가 공주 조각 결제를 취소하니 난리가 났다.

아주 생 난리

문닫을 시간에 택시 픽업 시간이 겹쳐 더이상 결제를 할 수도 없어 그냥 아이를 끌고 나왔다.

택시 타는 곳까지 가는데 5살이던 아이는 완전 생떼를 쓰고, 사람들은 다 쳐다보고..

겨우 택시탄 후 울다 지친 아이는 잠이 들었다.

며칠 후 아이 사진을 보내고 큰 레고 조각이 도착했다.

번호에 맞춰 작은 레고조각을 끼우면 되는 건데,,, 아이는 아주아주 행복해하고 기뻐했지만,, 그 날 나의 손가락은 정말 너무 아팠다 ㅠㅠ

아이는 내 손가락이 아픈만큼 완성되어가는 자신의 얼굴조각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였고, 그런 아이를 위해 나는 밥도 못먹고 손가락 아파하며, 눈 아파하며 완성한 기억이 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것이 픽셀아트였다.

색칠하는 픽셀아트 책을 보고 아이는 너무너무 좋아하였고, 당장 색연필과 싸인펜을 갖고와서 집중하며 색칠하기 시작했다.

다 완성한 후 예쁘게 완성된 책을 보며 뿌듯해하고, 때로는 '어, 이게 무슨 모양이지?'라며 맨 뒤에 있는 완성품의 제목을 찾아보기도 하였다.

학원에 가서도 초등 1학년 아이와 쉬는 시간에 열심히 한다고 한다.

집중력과 작품이 하나 하나 완성되는 과정에 벅찬 기쁨을 느끼게해주는 픽셀아트 키즈컬러링북, 아이들 키우는 집에서는 하나쯤은 꼭 있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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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터러시 보드게임북 교육과 만난 보드게임북 시리즈 2
박점희 지음 / 애플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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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어렸을 때 부루마블 보드게임을 엄청나게 좋아했다.

언니, 동생과 함께 하기도 했고, 사촌들이 오면 으레껏 부루마블 보드게임을 하곤했다.

엄마가 내 방에 큰 세계지도를 붙여주셨는데, 그것을 보며 '나라이름 대기' 게임에 활용하기 위해 지도에 나온 나라 이름을 외우는 것이 매일의 일과 중 하나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게임에 이기기 위해 지도를 보며 외웠던 것들이 나에게 큰 암기력 자산이 되었고,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게 했었다.

부루마블 역시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지도에서 외운 나라들과 수도들 이름으로 된 곳에서 빌딩, 호텔을 지으며 돈을 벌기도 하고 돈을 벌어서 이것저것 사며 게임에 빠져들었다.

나에게는 부루마블은 게임이 아니었다. 나도 모르게 집중력과 경제가 어떤 것인지, 돈을 모아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을 알려준 일종의 공부였다.

당시 부루마블 제일 좋고 큰 게임판을 사주신 아빠께 감사드린다. ㅎㅎ

이 책의 저자 역시 어렸을 때 부루마블에 빠진 기억이 있다고 한다.

게임판 위에서 지식을 쌓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사고하고 판단하여 결정하는 것을 배운 후 세 아이를 교육할 때도 이와 같은 보드 게임을 활용하였다고 한다. 처음에는 동네에서 작은 문화센터를 운영하며 보드게임 교육기관과 계약하여 수백만원하는 교구들을 통해 많은 아이들이 교구가격보다 훨씬 더 값진 지식과 지혜를 즐기면서 쌓을 수 있었다고 한다.

저자는 학교에서도 교구를 이용해 수업을 했다고 한다. 세계화를 주제로 사회과 부교재를 개발할 때 게임을 활동자료로 함께 개발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처음에는 교재에 게임이 있자 시큰둥하던 다른 선생님들이 게임을 진행한 후부터 다들 게임에 빠져들었고 좋은 분위기로 마무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자유학기제 시범학교가 운영되면서부터 신문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신문을 읽게 할 방법으로 게임을 도입하였고, 게임을 하면서 깨울칠 수 있는 현명한 지식을 아이들이 스스로 고민하게끔 했다고 한다.

이렇게 아이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킨 교육용 보드게임을 그 당시 교구로만 쓴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리고자 이렇게 책으로 펴게된 것이라고 한다. 저자의 깊은 생각과 아이디어로 수많은 아이들이 책에서 보드게임에 대해 영감을 얻고, 실제로 만들어보며 지식을 쌓으며 공부가 이렇게 재미있는 것이구나~를 깨닫게되면 너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요즘 시대에는 거의 모두들 혼자하는 학습을 하는데, 학습이라는 것은 물론 혼자하는 것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사회화 과정과 함께 얻게되는 것도 많다.

그러한 방법으로 교육용 보드게임은 우리 아이에게도 보내보고 싶은 것이었다.

책 1장에서는 미디어 리터러시가 무엇인지 정의와 이론을 알려주고, 2장에서는 미디어 리터러시 보드게임을 어떻게 진행할 수 있는지 실제적으로 알려준다.

활동자료도 첨부되어있어, 미디어 생비자 Q&A 게임, 뉴스 가치 지수 게임, 우리가 만드는 뉴스 게임과 같은 것들을 실제로 해볼 수 있게 되어있었다.

주사위를 던져 하는 보드게임을 하면서 아이들이 많은 것을 느끼고 지식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

더불어 재미까지!

이러한 책을 세상에 내놓은 '신나는 미디어 교육'의 저자 박점희 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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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투자의 비밀
김도정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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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호기심이 많다.

그래서 질문도 많다.

그런데 복잡한 건 싫어한다.

그래서 경제도 궁금하긴 한데 복잡해서 호기심을 끊었다.

자본주의 사회라고 한다.

자본주의에 대해 공부하라고 하는데, 골똘히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아직까지 미루고 있었다.

'부와 투자의 비밀'이라는 책을 펴게 된 이유도, 자본주의에 대해 공부해야하는데 어디서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 모르는 나에게,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대학원 재무 전공 석사 학위를 받은 지은이가 인문학적으로 자본주의를 설명해 줄 것같아서였다.

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저자는 자본주의와 부의 본질에 대해 알려주었고, 더 궁금했던 '돈의 시대, 어디에 어떻게 투자애야하나?'도 알려주었다.

물론 책 한권으로 내가 자본주의를 통달하고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투자를 해야할지 정해진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음으로써 자본주의에 대한 이해에 한발자국 내닫은 것같아 뿌듯했다.

현대는 저금리 시대이다. 저금리 시대이기에 사람들이 '영끌'로 대출을 최대한도로 받고 투자를 하곤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빚을 싫어하는데, 우리 남편은 나보다 더 싫어한다.

그래서 '착한 빚'으로 투자하는 사람들의 결정에 대단하다~ 싶으면서도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라고 자문하곤 한다.

지금의 경제도 이렇게 가게되면 언젠가 변곡점이 있을텐데, 아무도 모르는 그 변곡점 때문에 나는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일단 공부를 하기로 했다.

지금은 가격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 돈의 가치가 떨어진 것이라고 한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그러셨다.

'국가에서 하라고 하는 적금을 열심히 10년동안 들었더니, 10년 후에는 휴지조각이 되어있었다.'

그 선생님의 아쉬운 표정이 지금도 생각난다.

저자는 에센디자이 투자자문의 창립멤버라고 한다. 그렇기에 저금리 시대, 유동성 시대에 나의 자산을 지키며 미래에 가치가 높아지는 방법으로 주식시장을 예를 들었다.

시장성격을 잘 알면서 시장사이클을 토대로 상품과 서비스가 대중화되는 기업, 경쟁력있는 회사와 종목 분석 노하우 및 부정적 인식이 개선되거나 신뢰가 회복되는 기업을 찾으라고 알려주었고, 저성장과 경제위기 시대에는 '정부의 정책'을 보며 투자의 방향을 잡으라고 하였다.

그리고 도움이 많이 되는 것 중의 하나가, 투자의 대가들, 주식 대가들의 말 한마디 한 마디가 책 여러 곳에 있는 것이었다.

짧은 문장이지만, 그 안에 주식 대가들의 시장과 삶에 대한 인식이 녹아있었다.

에필로그로는 '지금, 우리가 주식투자를 하는 이유'와 부록으로 '성공투자를 위한 10가지 체크 포인트'가 있었다.

투자는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 목표인데, 이러한 가격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돈의 흐름을 잘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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