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글쓰기 특강 - 생각 정리의 기술
김민영.황선애 지음 / 북바이북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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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접하게 된 계기와 작가소개-

 

속에 있는 글로 써내는 것이 나의 갈증을 해소시켜주는 수단이라는 것을 어렴풋하게 느끼며 블로그를 시작했었다. 처음에는 그저 쏟아내기만 했는데, 이 곳 저 곳 두리번 거려보니 어떤 글은 청량감이 느껴지며 술술 읽히는가 하면 어떤 글은 내 한계내의의 집중력을 쥐어 짜내어보아도 읽혀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독후감에 익숙하던 나는 블로거들의 각 잡힌 서평을 접하고는 글을 보는 눈은 높아졌지만, 여전히 독후감단계에 머물러 있는 내 글을 볼 때면 괴리감이 느껴질 때도 있었다. 이제는 단순히 쓰고 싶다는 갈증에서 잘 정돈된 글을 써내고 싶다라는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두분이다. 황선애님은 대학에서 독일문학을 전공하고 현재는 한겨레 교육문화센터에서 '서평입문'을강의하고 있다.  나는 김민영님을 통해서 이 책을 알게 되었는데, 김민영님은  교육회사(주) 행복한 상상의 이사이자,숭례문학당  학사로 서평이야 말로 책을 가장 잘 읽는 방법이라는 신념으로 서평쓰기 커리큘럼을 만들어 8년째 강의하고 계신 분이다. 내가 이 저자를 처음 알게 된 건 블로그에서 였다. 처음에는 방송작가와 영화평론가, 출판기자를 거친 화려한 경력을 알지 못한 째, 무명의 블로거 치고는 문장이 너무 유려하고 잘 읽힌다고 생각하며 이웃을 맺었다. 서평강의하시는 일정들을 블로그를 통해 볼 때 마다 내가 강의현장에 가서 직접 들을 수 있는 상황은 못 되니 저런 강의 내용을 한 데 묶어 책으로 보여주시면 좋겠다.’ 하고  생각하곤 는데, 얼마 전부터 블로그에 곧 책이 나온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되었고 6, 바로 구매했다

 

 

 '서평을 왜 해야 할까?' (책내용中에서)

첫번째 .독서 습관을 바꿔주는 서평쓰기.

p 16.서평을 쓰다 보면 책 읽은 경로가 뚜렷해집니다. “재미있었다”“감동적이다”“지루하다라는 감상 한마디가 A4 용지 한두 장 분량으로 확장되려면 감정의 정체를 추적할 수 밖에 없습니다.

p 46. 책은 최소 두 번은 정성들여 읽어야 합니다. 1차 독서 후엔 밑줄과 표시를 따로 빼서 정리합니다. 필사나 발췌연습이 되겠지요. 1차독서 후에는...

     서평을 왜 써야 하는 것일까? 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다.

정말 평소 책을 읽으며 남는게 있는지, 정리는 잘되는지, 자신이 읽은 것이 정리는 되는지, 더 나아가 삶에서 읽은 책으로 말미암아 변화가 있는지 묻는다. 책의 핵심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개괄을 이해하지 못하는 독자들에게, ‘ 출력을 위한 독서법서평을 염두에 둔 독서를 권하고, 구체적인 출력을 위한 독서법을 제시하며 서평을 위한 서평이 아닌, ‘내 것이 되는 독서를 위해 서평쓰기를 권해준다.

 

번째 .서평(비평)은 내 관점을 지키고, 더 나아가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한 것.


p121 나를 지키는 비평습관, 자기 입장을 드러내는 습관은 글쓰기를 넘어 삶의 태도로 이어지는 문제입니다. 누구나 자기 생각과 감정이 있는데, 그걸 표현하지 못한다면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아니, 행복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무력한 나날을 보낼 뿐입니다.

p122 단순히 리뷰를 잘 쓰기 위해 비평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해, 내 삶을 찾기 위해 우리는 비평을 합니다.

  작가는 서평은 비평이라고 했다. 자신의 관점을 가지고 타협하지 말라고 했다. 덧붙여서 자신의 관점을 가질 때 주관적인 느낌에 기울지 말고 호평을 할 때든 혹평을 할 때 든 자신이 놓친 것이 없는지 둘러보라고 조언해주고, 탄탄한 자기의 관점을 가지기 위해서는 고집이 아닌 설득력을 가질 것을 말해준다.

그리고 비평이라는 것은 더 나아가서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기위한 '리뷰'가 아닌 나의 행복과 나를 지키기 위한 기초석인 것을 잘 풀어서 설명해준다.

 

 

이책을 권하고 싶은 이유 


  솔직히 말하자면, 그렇게 궁금하던 이 책을 단숨에 1독을  하고 처음 내가 준 별점은 3점이다. 그때의 내 마음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하아.. 너무 기대를 많이 했나봐’였다. 그리고 나서  서평을 잘 쓰고 싶어 산 책이니 이 책을 서평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어   2차독서를 시작했다. 책에서 배운 포인트를 더듬어가며 내가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 아니라 작가가 의도한 바를 중심으로 책을 보기 시작했고, 책은 내가 훌훌 넘긴 그 책이 아니었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용' 대신 '이 책이 나에게 가르쳐 주고 싶은 것'을 생각하고   '출력을 위한 읽기'를 위해  발췌와 메모를 해가면서 1,2챕터를 재파악, 요약하고 나니 내 마음속 별점은 3.5점이 되었다. 3챕터와 4챕터를 읽으면서 (6챕터)내 마음속 별점은 4. 그쯤에야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바로 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책 후반부를 통해 서평쓰기 로드맵이나, 서평쓸 때의 팁, 주의점, 퇴고 습관등의  다양한 내용들도 다뤄주지만, 무엇보다  독자에게  서평을 위해서는 우선 뛰어난 글쓰기이전에 '출력을 할 수 있는' , 바른 독서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확실히 심어준다. 시야를 넓히고 싶다고 아무리 외쳐대는 다독가라고 해도  책이 알려주는 핵심을 볼수 없다면, 많은 작가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별점 4점, 5점을 받을 만한 책들에 혹평을 매겨가며  기억할 내용도 남기지 못한채로 책장을 덮을 수 밖에 없는것이다.   ‘나의 독서인생은 서평을 쓰기 전과 후로 나뉜다고 고백했다던 어느 서평가의 말을 과장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말에 공감하게 되었다. 이 책을 제대로 읽는 독자라면 나와 마찬가지로 공감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책을 정말 제대로 읽고 싶은 사람, 책이 주는 영향을 삶에서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이 책은 특히 서평을 독서후에 치르는  하나의 의식이라고 착각하는 이들에게 서평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읽은 책을 기억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라는 작가가 서문에 쓴 말을 체득하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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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9 11: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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