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 -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지혜 한 권으로 끝내는 인문 교양 시리즈
시마자키 스스무 지음, 양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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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대로 읽을 필요없다는
저자인 시마자키 스스무의
말대로 차례를 보고
읽고 싶은 부분부터
천천히 읽어나갔다.

왜 손자병법을 읽어야하는지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손자병법만한
책이 없다.

📍진중한 인간 관찰,

📍어리석은 경쟁의 회피,

📍현명하게 극복하기

라는 가르침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데 중요한 실마리를 준다.

손자병법의 마지막 부록부분을
살펴보면 <무경칠서의 발자취>
부분이 나온다.

무경칠서는 주로 무관을 양성할 때
교과서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특히 손자병법과 양대산맥이라
칭하는 오자병법도 알게 되었다.

특징은 각 꼭지마다 일러스트로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한 줄 요약까지 해주어 거부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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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은 희망을 낳고 - 아기, 결혼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
민선미 지음 / W미디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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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을 마음만 먹고
계획한대로 이루어지는 사람이었다면
이렇게 반복되는 실패에 나라면
버틸수 있을까 의문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그동안 내가 겪어온
실패는 아무것도 아니었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항상 노력하는
저자를 보고 반성하고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살아가다보면 예상치 못한 일이 누구에게나
벌어지는 법입니다. 하지만 어떤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견디어야하는지 배울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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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 카페 도도
시메노 나기 지음, 장민주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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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는 시메노 나기의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의 속편 소설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속편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으니 안 읽을 수 없고 소로리 주인장의 매력을 느꼈다면 손을 내밀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책이다.


특히 1인 전용 카페 "도도"를 운영하고 있는 주인장 소로리는 상처 치유사다. 상대의 상처를 음식으로 치유해 주다니 정말 그런 카페가 있다면 가보고 싶다. 누구에게나 상처가 있는 법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메노 나기는 후쿠오카에서 처음으로 가게를 열었고 지금은 도쿄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니 여행 가면 들르고 싶은 곳이 되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다섯 명의 여성들은 모두가 일하는 직장 여성들로 각자의 말 하지 못할 상처를 알아내서 소로리 주인장이 그에 맞는 음식을  소개해 주는 카페이다. 신기한 것은 낮에는 열리지 않고 저녁에만 문을 여는 카페인데 주택가의 막다른 골목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이다. 그렇지만 필요한 사람의 눈에 보이는 카페처럼 소로리는 찾아온 여성들에게 맞는 메뉴를 미리 준비해 놓고 기다린다.


각 챕터별로 주인공이 다르지만 다른 챕터에도 같은 인물들이 등장해서 계속 연결되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중간중간에 카페 도도의 주인장 소로리의 1인칭 시점인지 3인칭인지 구분이 안 갔는데 속편에서 알게 되었다. 왜냐면 카페에 걸린 도도의 시각으로 소로리를 바라봤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궁금증이 해소되는 속편이었다.


오늘 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 나오는 주인공 중에서 딱 두 명만 리뷰해 보고 싶다. 첫 번째로 등장하는 가호라는 여성은 12년 차 직장인으로 동료로 지내던 에리나가 결혼하면서 퇴직으로 인해 신입인 하즈키라는 여자가 입사한다. 가호에게는 어렸을 적 30년 전의 유치원 때의 풀칠 사건을 어른이 돼서도 트라우마처럼 떠올린다.


"아, 이런, 풀칠한 게 떨어져 버렸구나."


가호에게는 언니가 있어서 유치원에서 만들기를 좋아했던 가호는 늘 1등을 독차지했었다. 하지만 빨리 끝내는 데 목적이 있어 금방 풀칠한 게 떨어지거나 가위질이 말끔하게 되지 않았다는 유치원 선생님과 엄마의 대화를 들었던 것이다. 성격이 급한 거 같다는 말이 계속 어른이 돼서도 따라다닌다.


그 후 새로 입사한 하즈키라는 여성에게 질투를 느끼면서 당차고 실수를 연발해도 느굿하게 해내는 것과는 달리 가호는 성격이 급해서 당장 목표하는 지점에 도달하고 싶어 한다. 그날도 준비 시간이 많이 걸려서 시간을 못 맞출까 봐 서두르면서 실수한 것이 탄로 났다. 또다시 가호는 유치원 때의 기억이 스쳐 지나가면서 자신은 우월감이 젖은 채 풀칠이 제대로 되지 않은 작품을 제출했던 어릴 때 모습을 떠올리며 울적해진다. 


제시간에 퇴근했지만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아 에리나와 저녁을 즐겼던 시간을 그리워하면서 퇴사하기 전에 저녁을 먹으려다 1인 전용 카페라서 들어가지 못했던 언덕 위의 카페를 떠올리며 찾아간다.


소로리는 가호에게 추천한 음식이 스패니시 오믈렛이었다. 달걀 4개가 아니고 그대만의 정답이라며 숫자 8이라고 수정해 놓은 간판을 보았었다. 


"스페인풍 오믈렛"


달걀을 4개에서 8개로 조율해서 완성했지만 아주 여러 번 도전해서 만들었다고 말한다. 실패를 거듭하면서 성공했기에 메뉴의 이름이 정답 오믈렛이라고 들려준다.



가호는 소로리의 말을 듣고 회상한다. 실패를 거듭해도 배우지 못하는 자신과는 달리 몇 번이고 도전하는 자세에 감동한다. 결과를 당장 보고 싶어 하는 급한 성격으로 실수를 연발하는 자신을 '그래서 항상 풀칠한 자리가 떨어져 버린다'라고 말한다.


자기만의 페이스와 기준이 있듯이 사람마다 모두 기질이 다르지만 천천히 차분하게 내 페이스대로 하면 된다고 배웠다. 거기다 소로리에게 풀을 선물받아 돌아간다. 






두 번째로 소개하고 싶는 주인공은 딩크족 유나이다. 작은 일에도 예민하고 차가운 성격을 가졌다. 유나는 어느 날 아기 낳은 꿈을 꾸고 깨어난다. 이미 마흔 살이 넘은 지 오래인데 임신과 출산에 대한 경험이 없어 어떤 건지도 모른다. 유나는 천연소재의 잡화나 화장품을 취급하는 회사에서 인터넷 판매를 담당하는 재택근무자다. 


어느 날 어린 시절 친자매처럼 지내던 아즈사가 친정집에 놀러 온다며 친정 엄마에게 소식을 듣는다. 아즈사는 열두 살이나 아래지만 결혼하고 난임 치료를 받다가 출산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려서 외동으로 자란 유나는 아즈사와 친자매처럼 지냈고 진짜 여동생처럼 예뻐했었다. 그렇지만 아즈사네가 이사하면서 멀어지게 됐지만 결혼식에 초대받아 다시 가깝게 지냈다. 

유나는 삼십 대 중반에 남편을 만나 벌써 10년이 흘렀음에도 각자 라이프 스타일이나 취향에 맞춰 살면서 일찌감치 아이를 낳는 것을 포기했었다.

그런데 아즈사의 아기가 놀러 오면서 남편, 그리고 부모님의 잔소리가 이어졌다. 아즈사는 유나에게 자신이 다니던 난임 병원을 소개해 주고 싶어 한다. 하지만 결혼한 부부에게 아이가 있는 게 당연하다는 분위기 여전히 만연한 거 왜일까.  시대가 아무리 바뀌어도 남녀가 평등해서 사회적으로 각자 역할이 있어도 왜 아이에 관해서는 '있다'가 전제일까.


우리나라도 여전히 마찬가지다. 아무리 비혼 주의, 딩크족이라고 해도 결혼한 부부에게 아이는 당연히 '있음'이라고 전제로 깔아두기 때문이다. 더구나 내가 난임으로 고생했기 때문인지 이 챕터를 그냥 넘길 수가 없었다.

우리는 아이가 없으면 없다고 설명해야 하고, 아이를 낳지 않고 살겠다고 선택한 것까지도 설명해야 한다. 위로해 주기는커녕 변명하기 바쁘다고 해야 할까. 아즈사가 그랬다. 배려 받는 상황이 귀찮아지고, 위로를 받아도 위로가 되지 않았다.


"나도 관심 가더라"


편리한 말을 우리는 많이 사용한다. '갖고 싶다'도 아니고 '사고 싶다'도 아니고 단지 관심이 간다는 것뿐이다.


이 부분에서 한참 생각을 했다. 내가 관심을 갖는다고 가질 수 없고 살 수도 없는 것이 바로 아기 아닌가. 어디 그뿐인가 싶었다. 우리는 살면서 가지고 싶다고 해서 무조건 다 가질 수 없는 것이 많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내심 속으로는 불평불만하면서 살아간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말로 상처를 받기도 하고 내가 오히려 상처를 주는 입장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의 마지막에 나오는 도도새를 그려준 무쓰코는 말한다. 언령이라고 말에 깃들어 있는 혼을 말한다.

그래서 말을 소중히 다뤄야 한다. 




언령이라고 

말에 깃들어 있는 혼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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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설렘의 시작 - 50대 이후 또 다른 나 찾아가기
조인숙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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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실패했다고 인생이

실패한 것이 아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기에

외면해서도 안되고

늘 책으로 마음을 다독였고

먹고살기 위해 애쓰는

모습에 배울 점이 많았다.

특히 슬럼프는 누구에게나

오지만 임계점을 넘는 순간

찬란한 빛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텐데 그것을 못 견디고

포기하게 된다.

슬럼프가 오면 일단

열심히 살아온 나를

칭찬하고 껴안아주자.

매일 아침 긍정적인

마인드로 하루를 시작하자.

존 고든의 <인생 단어>에서

"삶이 쉬워서 긍정적으로 사는 게

아니라 삶이 어렵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다."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다.



기억하는 한 문장

처한 환경이 강한 정신을 만들고,

강한 정신이 행동을 만들며,

행동이 자신을 만든다.



과거에의 타인이 한 말이나

행동이 나를 힘들게 했을지라도,

나는 그 말이나 행동에 의해

정의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리면 된다.

나는 나일뿐이다.

그냥 나로 살아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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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십이 설렌다 - 마흔의 끝에서 흔들리는 당신에게
김주애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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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라는 직업을 알고 있었는데 시기가 시기인 만큼, 책날개에 김주애 작가님의 소개 글에 나는 또 한참을 멍하게 바라봤다. '작가님도 힘든 일이 있으셨을까?'있다면 힘내시라고 응원 드리고 싶었다.'공교육 멈춤의 날'이 작가님께서도 어쩌면 추모집회에 가셨을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했다. 현재는 휴직 중이시지만 25년간 필드에 계셨다니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했다.

 

소제목이 아주 맘에 든다. 빨리 읽고 싶게 만든다. 사실 프롤로그에 시시포스의 형벌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굴러 떨어지는 돌을 영원히 밀어 올리는 형벌을 받고 있는 듯 하다고 했다. 나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지구에 태어난 이상 가만히 있으면 안 되는 존재였다.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먹고 살 것을 걱정해야 한다.

 

마흔의 끝자락, 이대로 괜찮을까

인생의 중반기는 아이들도 어느 정도 자라고 부모님들께 효도해야 하고 중간에 끼어서 뭘 해도 티가 나지 않고 제자리를 걷고 있는 듯하다. 아직 한창때처럼 나이를 잊은 채 몸을 혹사하기도 한다. 피로는 쉬이 회복되지 않고 굼벵이처럼 더디다.

선생님으로서 미취학인 세월을 빼고 40년을 학교에서 보내선지 학교 밖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휴직하신 거 같다. 작가님이 솔직함이 베어 있는 곳이 있어서 놀랐다.

​​

p.36

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에서 소설가라고 하면 고뇌하고 일상을 살며 성격도 유별날 것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하지만 실은 평범한 직업인일 뿐이다. 교사도 마찬가지다. 특별한 소명의식의 가지고 엄청난 사명감으로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교사도 수많은 직업 중의 하나일뿐이며 평범한 월급쟁이 공무원이다. 물론 일반직 공무원과는 달리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한다는 차별성이 있다. 그런 면에서 교사에게 특별한 사명감과 윤리의식을 더 요구하는지 모르겠다.

초등 교사이신 작가님의 생각들이 책 속에 녹아들어 가 있어서 현직 선생님들이 이 책을 많이 읽으셨으면 좋겠다. 내가 아는 <다시 앉은 작은 의자>를 쓰신 작가는 공립 유치원교사다. 그 작가님도 보이지 않은 고충들을 책으로 읽고 나니, 나는 우리 아이들이 유치원에 다닐 때 어땠는지를 돌아다보게 되었다. 교사가 되어보지 않고서야 그들이 하는 일들이 얼마나 힘든지는 알 수 없지만 초등학교 점심시간에도 눈으로는 아이들을 둘러보면서 무슨 맛인지도 모른 채 배울 채우기 위해 음식을 공급한다는 말이 정말 가슴 아팠다.

 

 

2, 3, 4장은 휴직하시면서 오롯이 나를 만나는 시간이다.

2장에 나오는 "내 마음은 산책 중이다"에서 캐서린 메이의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에 대한 책 소개와 작가님의 마음의 변화 부분이 나오는데 깜짝 놀랐다. 나도 캐서린 메이의 책을 읽으며 갑작스럽게 찾아온 고난에 대한 역경을 헤쳐나가는 부분이 공감했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예상치 못한 혹독한 시련이 올 때 우리는 휴식을 해야 한다고 한다. 작가님이 열심히 달리기만 했던 세월에 브레이크를 잡는 휴직을 들어가신 것처럼 말이다.

p.62

인생에 고난이 안개처럼 스멀스멀 찾아오기도 하지만 허리케인처럼 한꺼번에 휘몰아치기도 한다. (중략)

자연의 겨울나기처럼 삶에도 겨울나기와 같은 윈터링의 시기가 있다. 자연은 정해진 시기가 되면 오기 때문에 예상할 수 있지만, 우리 삶에서는 언제 들이닥칠지 전혀 예상할 수 없다.

나에게는 고난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 문장을 읽는 순간 고난들이 비디오처럼 스쳐 지나갔다. 사람마다 윈터링의 시기가 찾아오지만 우리는 잘 견뎌내고 이겨낸다. 사람마다 그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만큼의 고난만 준다고 한다. 몸을 경험함으로써 우리는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 현재 윈터링 시기를 맞고 마음 산책 중이신 작가님을 만나러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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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5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의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라는 책이 나침반 같았던 책이라는 말에 공감되었다.

"저는 여러분의 손을 조금 덜 세게 쥐고 더 활짝 편 상태로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조금 덜 통제하고 더 신뢰하길 바랍니다. 뭐든 다 알아야 한다는 압박을 조금 덜 느끼고,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길 바랍니다."

우리는 뭐든지 손에 꽉 움켜쥔 채 살려고 한다. 갓 태어난 아이도 손을 움켜쥐고 펴지 않는다. 그렇다면 언제 움켜쥐었던 것을 펴게 되는 걸까 생각해 봤다. 수행하는 사람들 빼면 누구나 이 부분에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게 것이다. 내가 옳다고 생각했던 신념들을 의식적으로 틀릴 수도 있다고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이 틀릴 수도 있고 맞을 수도 있다. 완벽해 보이는 타인의 삶이라도 완전히 행복한지는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그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알 길이 없다.

누군가 나에게 그랬다. 왜 그렇게 열심히 사느냐고. 유한한 삶인데 지금 이 순간을 누려야 하는데 아등바등 대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했다.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보장되지도 않은 미래를 위해 양쪽 모두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것에 말이다.

 

마지막 장이 울림을 준다. 간절함이 두려움을 넘어선다면 나빌레라 드라마를 나도 뒤늦게 보면서 나이 때문에 시작하지 못했던 것을 용기를 낼 수 있었다.

나빌레라에 나오는 덕출 할아버지의 말씀이 정말 눈물 나게 해서 잊지 못했는데 작가님이 올려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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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4

내가 무서운 건 내가 하고 싶은데 못하는 순간이 오거나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기억조차 안 나는 순간이 오는 거야. 그래서 난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해. 할 수 있을 때 망설이지 않고 끝까지 한번 해보려고."

​​

간절함과 두려움은 공존한다. 간절함이 크면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는 말이 꼭 내게 해주는 말 같았다. '왜 두려운가 ?'나에게 물었던 적이 있다. 알지 못하는 것을 마주할 때, 낯선 경험들을 마주할 때가 가장 두렵다. 나뿐만 아니라 가보지 않은 길을 갈 때는 누구나 두렵기 마련이지만 여러 번 왔다 갔다 하면 금세 익숙해져 게을러지기도 한다.

니체의 말은 언제나 옳다.

'지금 이 인생을 다시 한번 완전히 똑같이 살아도 좋다는 마음으로' 살라고. 후회도 억울함도 없이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아내야 했다. 작가님은 후회 없이 살고 싶다면 지금 바로 시작할 용기를 내야 한다고 했다. 왜냐면 생각하기는 쉬워도 행동으로 실행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우리 남편은 정말 실행력 하나는 우주급으로 빠르다. 그래서 그런지 망설이기만 하는 나에게 '책만 보는 바보'라고 약 올린다. 실행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간절하지 않는다고 치부해 버린다.

일본 도쿄에 갔을 때 <무인양품점>에 들렀다. 창시자인 하라 겐야의 인터뷰 내용이 눈에 들어왔다.

"인생에서 지력과 체력이 절정에 달하는 때를 예순다섯 정도로 잡고 싶다."라고 했다. 인생의 피크는 65세라고 한다. 미국의 연구에서도 들은 적이 있다. 50세부터 뇌가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기라고 했다.

하라 겐야의 행복 정의는 단순했다. 하고 싶은 일이 있는 상태로 임팩트 있었다.

행복과 불행이 있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마음,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마음만 있을 뿐이라고 했다. 실체가 없는 행복을 찾기 위해 우리는 평생을 노력한다. 아무리 값지고 비싼 물건을 사도 오래가지 않고, 마음이 공허해진다.

왜 그런가 생각해 봤더니 행복은 생각하는 마음이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어린 시절 소박하게 차려주는 저녁 밥상이 행복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학창 시절에는 진짜로 걱정 없는 세상이었다. 현재는 하고 싶은 것을 참고 견뎌야만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배웠고 똑같이 대물림하고 있다.

 

<나는 오십이 설렌다>를 순식간에 읽어내려 가서 더 놀라웠다. 이미 김주애 작가님의 글이 익숙해져서 그런지 쉽게 읽혔다. 더 기뻤던 점은 작가님이 소개해 주는 책들이 이미 나도 읽었던 책들이 많아서 더 친근해졌고 만나고 싶어졌다. 작가는 독자가 직접 만나러 오고 싶게 책을 써야 한다고 하는데 김주애 작가님이 딱 그랬다.

현 초등 교사에서 작가라는 부케가 하나 더 늘었지만 나는 크게 소리 내어 응원한다.

작가님이 앞으로 교직으로 돌아가지 않고 작가의 길을 걷기를 말이다.

불안이 설렘으로 가득한 오십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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