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0원으로 시작하는 짠순이 재테크 습관
윤정완 지음 / 미다스북스 / 2020년 3월
평점 :
0원으로 시작하는 짠순이 재테크습관을 다 읽는데 걸린 시간은 1시간을 약간 넘는 시간이었다. 그만큼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잘 쓰여진 글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저자의 인생 경험에 빗대어 설명한 부분들이라 쉽게 공감하고 자신과 비교할 수 있다고 본다.
재태크 습관이라는 단어가 제목에 들어간 만큼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습관이다.
습관은 꾸준해야한다. 하지만 가장 기초적인 부분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쉽게 생각하고 지키지 못한다.
오늘 하루쯤이야. 이번 한 번쯤이야. 이건 예외니까. 그래도 이 정도는.
이런 생각들 하나로 예외가 하나 둘 늘어가고 습관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특히나 재테크 습관은 큰 지출보다 줄줄이 새는 작은 지출들 때문에 무너지곤 한다. 습관적으로 마시는 카페 커피 한 잔, 1+1 상품들, 과자 등.. 0원으로 시작하는 짠순이 재테크 습관에서 지적하고 있는 부분들이다.
나의 경우 이런 부분들을 모두 살찌니까라는 생각으로 잘 피하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공감한 부분은 "유리지갑" 월급쟁이라는 표현이었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그래도 나는 좀 아니지.. 라며 외면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직장인 대부분이 유리지갑이며, 특히나 중산층이라는 개념이 거의 없어진 지금 사회 초중년생들은 다 유리지갑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렇기에 우리 모두 돈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고 배워야한다.
저자는 돈을 쓸 곳이 있다고 말한다. 나 역시 그 말에 공감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사람들은 쓸때는 써야지라고 말하면서 1년에 한 번 이상은 외국으로 나가고, 명품 1개씩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매년 휴가기간에 당연하게 듣는말이 "올해는 외국 어디로 가?"이다. 하지만 나는 그 말에 공감하지 못한다. 난 아직도 국내에도 안 가본 곳이 많이 있으며, 명품같은건 국내에 질 좋은 제품과 비교해 우월하다고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내가 돈을 사용하지 않는건 아니다. 집안에 돈이 필요할 때마다 융통해 드리기도 하고, 집안의 대소사를 챙기기도 한다. 굳이 본인의 유리지갑이 견디지 못할 정도의 비용을 지불해가면서 떠나고 무언가를 산다는 것이 낭비적으로 다가오기에 그런 사람들은 내일이 없나?라는 생각을 할 뿐이다.
불필요한 지출을 피하며 돈을 무조건적으로 아끼자는 것이 아닌 낭비하는 일에 돈을 소비하는 것이 아닌 돈을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실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대부분의 방법에 대해 나는 딱히 할 말은 없다. 기존에 수많은 재테크 서적을 접하면서 내게 맞는 재테크 방법을 수립했고 이미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나의 재테크 습관과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은 거의 흡사하다)
이 책에서는 어떤 재테크 책에서나 있지만 우리들이 지나쳐버리는 그런 부분인 가장 기초적인 부분들을 강조한다. 그래서 모든 재테크 방법이 여기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한 가지 추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본다. 그건 건강이다. 건강은 무엇보다 좋은 재테크라고 생각한다. 건강해야 병원비 지출도 피할 수 있고, 불필요한 보험을 늘리지 않을 수 있으니 꾸준한 건강을 위한 운동도 좋은 재테크이다.
아 그리고 가계부 습관같은 부분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 2가지 가계부를 쓴다. 어플을 통해서 적는 것과 구글드라이브의 엑셀(구글 드라이브에서 시트를 만들고 스마트폰 홈화면에 바로가기를 설정하면 편하다)을 사용해서 총 2가지 방법이다. 어플을 통해서 적는것은 현재 자산의 정확한 내역을 보여준다. 구글드라이브의 엑셀을 활용한 방법은 회사 ERP 시스템의 프로젝트별 예산대비 현황을 보고 따라해본 것으로 내가 정해둔 예산에 제대로 집행이 되고 있는지와 저축과 투자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체크카드, 신용카드, 현금 등을 월별로 얼마나 사용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어 연말정산 및 매월별 집행에 많은 도움이 된다.
세상이 변화하기를 바란다면 세상을 원망하지 말고 자기 자신부터 변해야 한다. 난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자기 자신의 변화에 대해 언급했던 부분들과 모두가 알지만 지키지 못하는 기초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강조한 점이 가장 돋보이고 좋았다.
내 주위에 항상 재테크에 대해 알려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 이 책은 재테크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가져야하는 기초적인 마음가짐을 담고 있기에.. 재테크를 시작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뭘 사야하는지.. 무슨 상품에 가입해야하는지에 대해 묻지말고 이런 기초적인 부분들부터 다져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