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le Animals 스마일 애니멀스 - 양모펠트로 만드는 미소가 예쁜 동물들
아라이 마키코 지음, 박재현 옮김 / 심플라이프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나는 외국살이를 하면서 가장 신기하다 생각한 것중 하나가 사람들이 얼마나 장식품을 많이 모으고 

그것들을 집 여기저기에 늘어놓는것인가였다.  나는 요즘에 유행한다는 북유럽 미니멀리즘에 가까운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사람이다. 그것이 어떤 유행을 좇아서가 아니라, 그저 뭔가 너저분하게 널려 있는 것을 싫어해서이다.
그렇다 보니, 이런 작은 소품에 돈을 쓰고 그것들을 모아 집을 채우는 사람들을 이해 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얼마 전에 자주 접속하는 sns 에서 보게 된 양모 펠트는 이게 뭐야? 라는 관심을 갖게 했다. 그리고, 그 후 
학회에 나와 옆자리에 앉아 귀로는 강연자의 강연을 듣고 손으로는 열심히 바늘로 누군가에게 저주를 퍼붓듯, 
혹은 스트레스를 모두 쏟아 붓는듯 양모뭉치를 찔러대는 지인을 보면서 이건 정말 뭐지? 라는 생각을 했다.

나는 바늘을 가지고 하는 취미 생활을 좋아한다. 손으로 옷을 짓는 것도 좋아하고, 수를 놓는 것도 좋아하고, 한복도 짓고, 작은 소품도 만들고, 뜨개질도 하고, 퀼트도 한다. 그래서, 이것도 한 번 해봐? 라는 생각을 해봤다.

소품을 만드는 재료점에 가니 색색의 양모와 종류와 질의 차이도 생각보다 많다. 이것 저것 필요한 도구도 꽤 되는것 같다. 그래서, 조용히 뒤돌아 나오고 얼마 후 이 책을 접했다.  표지에 있는 곰부자(부녀, 모자, 혹은 모녀)의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스윽~ 하고 올라간다. 책을 펼치니 귀여운 동물들이 한가득이다. 북극곰, 기린, 고슴도치, 참새, 다람쥐, 사슴, 산토끼등 각각의 동물을 만드는 방법이 사진과 그림으로 자세히 올려져 있다.  스킬도 초급자부터 고급인 사람들을 위해서 다양한 동물들이 올라와 있어 처음 양모펠트 공예를 접하는 사람도 쉬운 동물을 골라 도전해 볼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도안은 실물도안이라 실제 완성이 되었을 때에 어느 정도의 동물이 완성되는지 알 수 있다.  가느다란 네 다리로 서 있는 동물은 철사로 뼈대를 넣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이렇게 자유롭게 서 있는 3D 의 동물 소품이 부담스럽다면 조금 더 평면적인 느낌의 작은 소품인 브로치를 만들어 볼 수 있도록 브로치 도안도 있다. 아주 적은 양의 양모를 구입해 시도해보기 충분하고, 완성 후 친구, 가족이나 지인에게 선물 하기도 좋겠다 싶다. 

수공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오늘 바늘 들고 아주 열정적으로 예쁜 결과물과 함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시도해볼만한 수공예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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