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꼭 읽어야 할 스토리텔링 육아
이영애 지음 / 지식채널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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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젊은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긴 연애 시간 대신 젊은 나이에 결혼을 선택했다.  그것이 가끔 후회되는 것은 결혼한다고 모두 엄마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경험한 후이다. 특별한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나와 남편은 아이를 갖는데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려서인지 큰 아이를 정말 꿈같은 시간 속에서 키웠다. 남들이 전생에 나라를 구했냐는 말을 할 정도로 건강하고 예쁜 아이는 완벽한다 할 만큼 쉽게 자라주었다. 하지만, 몇년 뒤에 태어난 둘째 아이를 키우면서 한 번 아이를 키워봤다는 교만함과 자신감으로 차있던 내가 육아라는 것이 얼마나 녹녹치 않은 일인지 경험하게 되었다.


육아서를 꽤 많이 읽었다. 백권이 넘는 육아서를 읽었으니 적지 않은 양이다.  하지만, 육아서를 어느 순간부터인가 내동댕이치는 나를 발견했는데, 그것은 육아서가 그 책을 읽을 때만 잠깐동안의 효과(!)를 보인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육아서에서 말하는 완벽에 가까운 엄마들과 육아법을 내 스스로에게 비교하다 보면 갖게 되는 자괴감은 후유증이 있을 정도였으니 육아서 읽는 것이 괴로운 지경에 달했던 것이다. 내가 완벽한 인간이 아닌데, 단지 아이를 낳았다는 이유로 완벽한 엄마가 될 수는 없는 것이 아니지 않을까? 결국, 내가 선택한 방법은 내 자신을 행복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 그래서, 내 아이를 키우는게 아니라 '행복한 엄마사람' 곁에서 아이들이 '행복한 아이 사람'으로 함께 사는 것이었다. 

저자가 말하는 육아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싶다. 요즘 아이들은 좋은 환경에서 양질의 음식을 섭취하다 보니 몸은 큰 사람들이 되었는데, 정신적으로도 그렇게 큰 사람들로 자라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아기일 때부터 경쟁사회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이 학원 저 학원을 전전하고, 집집마다 티비를 없애고 거실을 서재화 해서 마치 누가 더 많은 책을 갖고 있나 경쟁하듯 책들을 꽂아놓고 책을 읽힌다. 하지만, 그게 과연 아이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나중에 알게 되지 않을까 싶다. 

엄마와 혹은 조부모와 살 부대끼며 안고 놀고 옛이야기 듣는 시간이 없어진 아이들에게 메세지가 있는 이야기들을 전해줌으로서 아이들이 몸만이 아닌 정신적으로도 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바른 육아가 아닐까 싶다. 교훈적인 이야기들이라고 해서 딱딱하거나 재미없는 에피소드들이 아니고 정말 그 옛날 내 조모님이 옛날 옛날에~~ 하고 시작하던 이바구....몇십년이 흘러 중년의 나이에도 그 이야기와 이야기가 전하던 작은 교훈이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좋은 이야기들을 통해 아이들이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행복할 줄 알게 항상 노력하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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