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꿈이 아이의 인생을 결정한다 - 잃어버린, 사라져버린, 포기해 버린 나를 찾아서!
김윤경 지음 / 프롬북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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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가 참 화려한 저자 김윤경씨의 책, 제목에 이끌려서 읽어보겠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명문대들을 거치며 공부를 했고, 이르지 않은 나이에 엄마가 되어서도 그 학업에 대한 열정은 계속 되어 유학을 했다. 그리고, 현재는 외국계 회사에서 일하는 소위 잘 나가는 아줌마다.

그런 그녀가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된 한 마디는 다름 아닌 그녀의 딸이 건넨 질문이었다.

"엄마의 꿈은 뭐였어요?" 라는 과거형의 질문에 40대가 되어서야 깨닫게 된 참혹하다면 참혹한 진실.

꿈이 없이 나이만 먹었다는 사실.


사실, 나도 얼마전에 딸로부터 비슷한 질문을 받았더랬다.

"엄마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

다 커서 이제는 고갯길을 내려가는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에 하루 하루가 축축 쳐지던 나에게 6세의 딸이 던진 그 질문은 충격 이상이었다. 아마, 이 책의 저자가 자신의 아이로부터 들은 질문에 받았던 충격이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다.


여자 나이 40대. 아무리 요즘은 100세 세상이라고 하고, 40대가 예전의 30대라고 하지만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아침마다 거울속에서 마주하는 내 모습에 항상 행복할 수는 없는 나이 40대. 살만큼 살았다는 80, 90세 노인은 아니더라도 내 인생의 정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시기임은 분명한 이 나이에 그녀는 생애 처음으로 꿈을 가지고, 그 타이틀에 맞게 살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노력을 가장 먼저 감지하는 것은 바로 그녀의 아이들이다. 그리고, 그런 엄마의 변화를 느끼는 아이들 또한 서서히 변해간다. 


부모 노릇이 참 쉽지 않다는 것을 아이들이 한살 한살 커갈 때마다 더욱 크게 느끼게 되는데, 그녀는 부모의 노릇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아이들의 운전사 노릇, 비서 노릇, 인생 설계사를 자청한 엄마와 그저 그런 엄마의 그림자에 가려서 경제적인 책임만 지고 사는 아빠들이 가득한 현사회. 그게 제대로 된 부모 노릇이라고 믿고 사는 사람은 이렇게 좋은 책이 백만권이 나와도 자신의 믿음대로 아이들을 채찍질하면서 살 것이다.  하지만, 내 인생을 바꿈으로서 가장 조용하게, 하지만 강렬하게 부모 노릇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김윤경씨의 글을 읽으면서 느꼈다. 나도 이제 커서 뭐가 되고 싶냐는 내 아이의 질문에 당당하게 답을 할 수 있도록 내 꿈에 대해서 더욱 진지하게 생각해 보려고 한다. 그리고, 지켜 보련다. 내 꿈이 전하는 메세지를 전해 받는 내 아이들의 변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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