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르지 말고, 그러나 쉬지도 말고 - 조급함에 대처하는 청춘의 자세
김수로 지음 / 센추리원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내가 아는 한국의 연예인은 대부분 70~80년대의 연예인들....그리고, 90년대 초에 내가 관심을 가졌던 몇몇정도이다. 그 후로는 한국을 떠나 살면서 지난 몇해동안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의 드라마를 통해 알게된 몇정도? 김수로도 사실 그런 배우중 한명이다. 내게는 무게감 없이 가볍고 코믹스러운 분위기의 배우였다. 특별한 대표작도 없는 것 같고, 키는 큰데 특별하게 잘생기지도 않은 배우. 하지만, 말빨(!)은 있고 왕년에 좀 놀았을 것 같은 느낌의 동네 오빠같은 느낌으로 별 관심없이 보고 지나쳤던 연예인.

그런 그가 책을 써냈다고 한다. 아...또, 연예인이 이름덕에 책 하나 냈나? 하는 무관심으로 지나치다가 의외로 괜찮다는 지인의 추천에 읽을 생각을 가지게 된 책이다.


사실, 다른 건 몰라도 제목 하나는 마음에 든다.

요즘처럼 뭐든 빨리 빨리 뭔가를 이뤄내라고, 결과물을 보여달라고 서두르는 세상에서 서두르지 말고, 그러나 멈추지도 말고 뭔가 꾸준히 하라고 얘기하는 듯한 느낌. 제목에 큰 호감을 가지고 열게된 그의 책에서 나는 그가 코믹스러운 이미지가 그저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일뿐 연극판에서 잔뼈가 굵고, 어려운 환경도 경험해 보고, 무엇보다 자신이 언젠가는 이루고자 하는 꿈을 위해서 끊임없이 쉬지 않고 조용히 하루 하루 꾸준하게 노력을 해온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멋지구나!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만큼.


그렇다고 되지도 않을 일에 매달리는 사람은 아닌가 보다. 미련은 미련한거라고 말한다. 

하지만, 책제목처럼 쉬지 않고 꾸준히 무엇인가에 매달리면 어떤 것이든 이룰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 그가 들려주는 얘기는 그의 이미지처럼 사촌 오빠가, 혹은 잘 아는 옆집 오빠가 자신이 나보다 먼저 몇년 더 살아보면서 느끼게 된 것들, 생각했던 것들을 포장마차에서 소주잔 나눠가며 이야기해주듯 정겹지만 냉철하다. 선택의 연속인 우리의 삶속에서 선택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 결정임을, 그리고 그 결정을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고 용기를 갖기 위해서는 확신을 가져야 함을 말한다. 가끔 도인처럼 얘기하는 그지만, 우리가 사람이기에 이미 내린 선택에 대한 후회도 있고, 그 후회를 거둬내고자 되돌아가기 위해서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힘들고 복잡한 머릿속을 그대로 둘 줄도 알라고 하는 이 사람의 이런 충고들이 어쩌면 너무 당연하고 시시하다고 말하는 독자도 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남들이 다 하는 그 뻔한 이야기를 실천하면서 사는 사람이 하는 얘기라면 귀기울여 보는 것이 맞는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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