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괜찮은
마가 지음 / 불광출판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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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의 책이 유행이다.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게 더 맞는 표현이겠지만.

법정스님의 책들, 법륜 스님, 정목 스님, 혜민스님까지 시시때때로 쏟아져 나오는 책들.
솔직히, 큰 위로가 된다. 시쳇말로 힐링이 된달까. 나와는 다른 종교를 가진 종교인들의 책이지만, 그들이 하고자 하는 얘기는 종교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철학이기 때문에 우리네 인간사에 다 적용이 되지 않나 싶다.

마가스님의 어린 시절, 속세에서의 삶은 고통 그 자체가 아니었나 싶다. 
태아인 그와 그의 어머니를 두고 다른 여자에게 가버린 아버지. 그런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안고 
어렵게 살다가 결국은 오랜 시간 모아뒀던 수면제를 들고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거두기 위해 시도를 하고, 그런 그의 목숨을 구한 것은 어느 스님이다. 그렇게 불가와의 인연을 맺게 된 마가 스님은 결국, 스님이 된다. 거기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난 후 자비로운 마음이 그 상처밑에 있었음을 깨닫고 자신뿐만 아니라 속세에 남은 가족들과 오래전에 가족을 떠난 아버지와의 만남과 화해까지 주선하게 된다. 

크리스쳔인 모든 가족과 달리 불교신자인 어머니께서는 내가 어린 시절부터 귀에 딱지가 앉도록 하신 말씀이 있다. 바로,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돌아 언젠가 내게 돌아온다는 것. 그래서, 노력은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화가 나면 억센 말을 사용하게 되고, 내게 상처를 준 사람에게는 내가 받은만큼의 상처를 돌려주고 싶은 것이 인간일테니까.

마가스님의 자비명상에 대한 얘기를 떠올리며 나는 내 스스로에 대한 모습을 생각해 보았다.
상처없이 사는 사람은 없다. 결국, 우리가 이 책을 읽고 마가스님의 생각을 이해하면서 자주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은 그 어느 누구도 소중하지 않은 이는 없고,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각하면서 나와 타인을 함께 소중히 대접하고 돌아보는 시간을 자주 가져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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