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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시력 회복법 - 뇌를 자극해서 시력이 좋아지는 눈 운동법 47가지
나카가와 카즈히로 지음, 오나영 옮김 / 청림Life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나는 초등학교를 입학하기 훨씬 전에 안경을 쓰기 시작했다. 왼쪽 시력이 오른쪽과
아주 큰 차이가 날뿐 아니라, 그 수치가 어린아이에게서 보기 쉽지 않을 정도로 나빴기 때문이다. 그렇게 안경과 함께 내 인생
2/3 가까이 되는 긴 시간을 보낸 후, 나는 십여년 전에 근시 교정 수술, 일명 라식 수술을 받았다. 그 때만해도 근시 교정
수술이 막 시작된 초기 단계라서, 수술비용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쌌고, 수술후 부작용을 겪거나 수술이 잘못되 실명할 가능성도
1000명중 한명이라는 설명을 듣고 잠시 수술 여부를 두고 망설였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안경없이 단 하루, 아니 반나절이라도
살아보는 것이 소원이었던 나는 겁없이 수술을 감행했었고,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그리고, 올초에 받은 시력검사는 좌절과 함께 내게 안경괌 함께하는 생활을 되돌려 주었다. 근시가 되돌아온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미국에서 시력회복법을 연구한 후, 현재 비젼 피트니스 센터의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저자는 시력이 반드시 회복될 수
있다고 강력히 주장하면서 책을 이끌어 나간다. '시력은 반드시 회복된다', '뇌내시력을 일깨우는 실전 트레이닝', '시력이
떨어지는 이유', '눈과 뇌가 편안해지는 재활 훈련', '눈 질병을 예방하는 간단한 눈 운동법', 그리고, '근시에 관해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들' 이라는 소제목 여섯개를 통해 저자는 뇌와 시력의 상관관계, 근시에 대한 일반인이 알고 있는 잘못된 상식,
시력을 되찾기 위해 할 수 있는 40여가지가 넘는 훈련등을 설명하고 있다.
책
표지에 '하루 3분 2주만에 0.2의 시력이 1.5가 된다'는 문구가 보인다. 책을 홍보하기 위한 꽤나 자극적이고 무모한 문구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개개인차라는 것이 있는데, 저렇게 딱 잘라 말하는 것...무리가 있어 보인다.
나는 열흘동안 책에서 보여준 여러가지 시력 회복 트레이닝을 꾸준히 따라해보고 시력 검사를 받았다. 안타깝게도 내 시력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시력 검사를 받은지 얼마 되지 않은 내가 뜬금없이 나타나 시력검사를 받겠다고 말하자, 미국내에서 꽤 유명한
안과의사인 남편의 친구이자, 내 담당의는 근시가 약간의 교정은 가능하나, 그렇게 0.2에서 1.5로 시력이 급격히 좋아지는 일은
없다고 한다.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인지는 따져보지 않으련다. 물에 빠진 사람은 지푸라기라도 잡는다 하지 않던가! 앞으로도 꾸준히
두어달정도 더 열심히 시력 회복 트레이닝을 실천해 볼 생각이다. 어차피 더 잃을 것은 없는 처지이므로. 그리고,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눈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자기기 사용량을 꾸준히 줄여나갈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