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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레시피 - 꿈꾸는 것만으로 달라지지 않는 나를 위한 6단계 액션 플랜
김수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김수영이라는 이름을 접한 것은 그리 오래전이 아니다.
우
연히 티비 모 프로그램에서 그녀가 짧게 강연하는 모습을 보았고, 그 후에 전자책 도서관에서 그녀의 첫 책을 대출해 읽은 후 나는
그녀의 팬이 아닌 팬이 되었다. 이제는 개천에서 용나는 시대가 아니라던가? 할아버지의 재력과 아버지의 무엇, 그리고 어머니의
정보력이 합쳐져 그 집 아이의 사회적 성공이 보장된다는 요즘. 그녀는 상투적인 표현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가난과 역경을 딛고'
자신만의 자리에 우뚝 서 있다. 그렇지만, 그녀의 사회적 성공이 그녀를 대단한 사람으로 보이게 하는 것이 아니다. 그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본 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실행하고 거기서 그치는게 아니라, 자신처럼 타인들도 행복하고 원하는
것을 이루도록 돕고 싶어하는 마음. 그것이 그녀를 대단하게 보이게 하며 멋진 인간으로 인식되게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요
즘에는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티비에 자주 보인다. 노래 잘해 평범한 사람에서 연예인이 되는 사람들을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들을
통해 지난 몇년간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볼 수 있었는데...요즘엔 춤 잘 추는 사람도 뽑는다. 오디션 프로그램들에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자신이 가진 꿈을 위해 노력하는 타인들의 모습, 그들이 가진 사연들, 그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 스스로는 할 수 없지만, 대리만족이라도 얻으려는 심리가 아닐까, 라고 나는 가끔
생각한 적이 있다. 그리고, 그렇게 자신의 꿈을 확실하게 가지고 도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 스스로는 어떤지 생각해 본
적도 있다.
요즘에는 너나 없이 만드는 버킷 리스트. 나도 그런 버킷 리스트를 공책에, 일기장에, 블로그에 적어놓았다.
적어놓고 자주 쳐다보고, 생각해보고, 노력하려고 애라도 써보면 시간이 좀 흐른 후 뭐라도 되어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리고, 나는 이 책을 읽은 후 내 버킷 리스트를 다시 한 번 살펴 보았다. 이것들이 정말 내 꿈이 맞는건지... 그걸 이루려고 나는
어떤 노력을 하며 살고 있는지... 정말 이루고 싶기나 한것인지...
김
수영씨는 첫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꿈을 가지라는 메세지를 전하고, 두번째 책을 통해서 어떤 것들이 자신의 꿈이었고, 그 꿈들을
이루는지 과정을 보여줬다면, 이 책을 통해서는 각자가 가진 꿈을 현실화 시키기 위해선 어떤 자세가 필요하고 방법을 찾아야하는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마
르케스의 <백년의 고독>을 읽은 후 소설을 쓰기로 했고, 유누스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를 읽고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사업을 하겠다고 마음먹었으며,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를 본 후 로드무비 다큐 만들기를
실현시키고, 조용필의 노래를 즐겨 부르다가 킬리만자로를 오른 그녀. 그녀의 80여개의 버킷 리스트중 일부이다.
우
리가 어릴 적에 꾸던 대통령이 되고 싶어요. 전세계를 구하는 과학자가 될래요. 우주 비행사가 되어 다른 생명체를 찾아보고
싶습니다....처럼 거창한 것들만이 꿈은 아니다. 당장 18평 전세집에서 24평 내 집 마련도 꿈인 것이고, 남들은 다 가봤다는
제주도를 나만 못가봤으니 그 제주도에서 한달쯤 아무것도 안하고 유유자적 즐기는 생활을 해 보는 것도 누군가에게는 꿈이 될 수
있을테고, 노래를 죽어라 못하는 사람이 노래방 기계가 100점입니다. 가수가 되세요! 라는 메세지를 스크린에 보여주는 것을
이뤄보고 싶은 것도 꿈일 수 있는 것이다.
나
는 이 책을 읽은 후, 내 삶이 내게 가라고...매일 반복하며 살라고 하는 일들을 버리고 내 어릴적 꿈을 이루겠다는 생각을
버렸다. 왜냐고? 비현실적이니까. 대신, 나는 현실적인 내 삶 속에서 나를 조금 더 행복하게...그렇게 행복한 나때문에 주위의
사람들도 행복할 수 있는 작지만 소중한 꿈들을 다시 만들고, 그 꿈들을 이루려고 매일 매일 조금씩 노력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