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을 살리는 식물영양소 -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과일과 채소의 힘
한국영양학회 지음 / 들녘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제작년에 몸에 큰 이상이 있어 수술을 받은 후에 나는 급작스레 나이와 더불어 몸이 상하고 늙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망가진 몸에 좋은 영양분과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6주의 수술, 회복, 치료 기간 후에 나는 다시 일터로 나가 매일 하던 일을 계속해야했고, 그것은 몸에도 정신적으로도 과한 스트레스를 쌓게 했다. 하지만, 몸탓만 하면서 하고 있던 일을 그만두거나 학업을 그만둘 수는 없었고, 조금이나마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 내가 찾은 차선책은 먹는 음식에 조금 더 신경을 쓰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작년 한해동안에는 건강관련 책을 읽거나 영상을 보는 기회가 꽤 많았고, 막연히 오군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면 좋겠거니 했던 나는, 육류보다는 채소와 과일에서 얻는 식물영양소가 사람들의 건강에 더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을 알았다.


이 책은 '제 7의 영양소' 라고 알려진 '파이토케미칼 (phytochemical)' 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고 있는데, 파이토케미칼은 식물을 뜻하는 '파이토'와 화학물질을 뜻하는 '케미칼'의 합성어이다. '식물영양소(phytonutrients)'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1 부에서는 이 식물 영양소가 무엇인지, 그리고 식물영양소를 구성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소개한다. 이 영양소느 그 특성에 따라 네가지 그룹으로 다시 나뉘는데, 폴리페놀류, 터핀류, 바닐로이드류와 유기황화합물류가 그것이다. 이쯤 읽고나니 나는 고등학생 시절 가장 싫어했던 화확과목을 듣고 있는듯 머리가 복잡해지고 집중이 되지 않아 괜히 이 책을 읽겠다고 시도한 것이 아닌지 후회가 들 정도였다. 물론, 그 후회의 감정이 오래 가지는 않았다. 자세하고 이론적인 부분을 읽어 넘기고 나니, 우리가 실생활에서 쉽게 접하고 찾을 수 있는 채소와 과일등을 소개하고 건강을 지키고 개선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간단한 행동 수칙등이 도표나 그래프와 함께 자세히 소개되었기 때문이다.

2부에서는 채소와 과일별로 나누어 색깔별로 어떤 식물영양소를 가지고 있는지 자세히 소개한다. <5 a day> 실천요령등을 포함해서 일상에서 우리가 쉽게 접하는 채소와 과일들이 그 색깔에 따라 어떤 영양소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 몸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알려준다.
3부에서는 각 질병에 따라 어떤 채소와 과일을 섭취했을 때 좋은지를 알려주고, 각각의 채소와 과일이 가진 효능을 알려준다. 요즘은 나이 상관없이 죽음을 맞기도 하고, 큰 병에 걸려 힘들어 하는 사람들도 자주 접하게 되는데, 이런 지인들이 가진 병에는 어떤 것들이 좋은지 글을 읽는 내내 메모를 하게 될만큼 알찬 정보가 담겨져 있다.
4부에서는 나이에 따라서 어떤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필요한지 이야기한다. 나는 이 챕터에서 직장인을 위한 식물영양소가 있는 채소와 과일을 유심히 봤는데, 좋아하는 과일인 멜론과 늘 밥상에서 빠지지 않는, 게다가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 재료중 하나인 콩나물이 보여 앞으로 더 자주 이 두가지를 먹으며 필요한 식물영양소를 섭취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몸에 이상이 있을 때는 의사를 찾는 것이 최우선이다. 하지만, 의사를 찾아야 될만큼 몸에 이상이 오기 전에 각자가 자신의 건강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운동과 함께 가장 신경써야 하는 것이 고른 영양소, 좋은 영양소 섭취인데 이 책을 통해서 나는 내 자신뿐만 아니라 나의 가족을 위해 어떤 과일과 야채를 더 자주 구입하고 식탁에 올려야 할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채소와 과일 선택법, 조리법, 섭취법까지 나와있는 알찬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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