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드리는 100자의 행복
이케다 다이사쿠 지음, 화광신문사 옮김 / 연합뉴스 동북아센터(잡지)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나라는 사람은 어찌된 영문인지 의심이 많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야 안심이 되는데 한 번이나 두어번쯤 두드려 보는 것도 아니고, 여러번 두드려 봐야 안심이 되는 것이다.

처음 제목을 보고서 느낀 것은 어떻게 100자라는 적은 숫자에 글자수를 맞춰서 글은 쓸 수가 있는가, 하는거였다. 그래서, 책속의 첫글, 두번째 글, 세번째 글...내내 글자수를 세어 보았다. 정말 100자다!

그런데, 그 적은 숫자속에 담긴 내용들이 별거 아닌거 같은데도 하나하나 마음에 와닿는다.

간결한 글귀와 정갈하지만 임펙트가 강한 내용들이 우리가 어찌 사는 것이 맞는것인지 내 주위를 한번 더 돌아보게 만든다. 

언제부터인가 기타리스트 김태원씨의 어록이라는 것이 생겨 자주 접하게 된다.

그의 말이 여러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간결한 문장이 쏟아내는 깊은 뜻때문이 아닐까 조심스레 혼자 유측해본다.


저자 이케다 다이사쿠는 5장의 소제목인 신록, 대하, 대지, 태양과 하늘을 통해서 우리에게 어떤 얘기를 하고 싶었는지, 자그마한 시집처럼 예쁜 표지를 가진 겉장을 지나 차례를 볼때부터 마음 설레이게 한다.  이 세상의 반인 여성들에게 저자가 해주고 싶은 얘기는 무엇이었을까?

소 제목에서 다룬 이야기들은 여성이 인간으로서,어머니로서, 양육자, 부모로서, 아내, 사회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과 더 나아가 한 인간으로서 지녀야 할 덕목을 이야기한다. 그것은 외적인 아름다움이 아니라 내적인 아름다움을 갖고 충실한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어야 하는지가 아니었나 싶다.


예 로부터 사냥을 하고 자신의 무리를 지켜내는 힘을 가졌던 남성과 달리, 여성은 무언가 힘없고 작은 일을 하는 무리들로 시작되었고, 남녀평등이라고 말들은 번지르르하게 하지만 같은 학력과 경력을 가진 여성 사회인은 그 어디에서도 쉽게 남성과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며 사는게 현실인 요즘, 책속에 담긴 글들을 읽다보면 여성이 가진 내적인 힘과 아름다움, 강한 생명력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누군가 농담으로 그랬던가? 남성이 임신과 출산의 고통을 경험해야 했다면, 현 지구인의 수는 반으로 줄었을거라고.


요즘, 오랜 결혼생활과 불안해진 가정내 경제때문에 갈등을 겪고 있는 우리 부부에게 해주는 듯한 얘기인 책속 글 하나는 결국 복사를 해서 냉장고 문에 붙여놓았다.


부부는 인생의 반려자이면서 좋은 벗이어야한다.

상처를 받아 고민하고 있을 때에는 격려하여 준다.

기쁠 때에는 함께 기뻐한다.

아내는 남편에게 그렇게 하여야 하고

남편도 아내에게 그렇게 하여야 한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내 일상에대해 감사한 마음을 잊고, 불평과 불만이 늘어나고 있던 나에게 결혼초, 엄마로서, 사회인으로서 첫발을 내딛던 그 때를 돌아보고 생각해 보게 하는 마음, 즉 초심을 되돌릴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 아닌가 싶다.

매일 매일 감사하며, 행복하게, 충실히, 아름답게 내 삶을 꾸려나가며 화이팅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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