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떠남은 언제나 옳다 소희와 JB, 사람을 만나다 남미편 2
오소희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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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언제였나? 내가 여행작가 오소희라는 이름 석자와 그녀의 책들을 접한 것이...

둘째를 낳고 몸조리를 하고 있을 때였으니, 두어달 후면 꼬박 만으로 5년이 되나보다.

그녀가 세살된 아들과 터키로 떠난 것을 시작으로 세계 여러 곳을 방문하며 글을 쓰고 있다.


언젠가 직장 동료가 유럽에서 여행가이드로 일을 하는 동안에 관찰한 국가별 여행자의 모습과 태도에 대한 얘기를 듣고 쥐구멍을 찾아들고 싶을만큼 창피한 적이 있었다. 그 중 하나가 한국 여행자들의 명품사랑, 뮤지엄에서의 무례한 태도, 그리고 편한 장소만 찾는 태도 등이었다. 한국인 아내와 함께 사는 친구이니, 악의가 있는 코멘트는 아니었겠지만 그 후로 한동안 그 친구를 보는 것이 참 불편할 정도였었다. 그런데, 요즘 흔히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하고 책을 내는 다른 엄마들이 대부분 유럽, 조금 고생(!)스러운 여정을 껴넣는다해도 북아프리카의 이집트나 모로코정도인데 비해 오소희씨는 남들이 

흔히 말하는 오지 여행, 좀 덜 발전된 제 3세계국들로 여행을 간다.


이번에는 남미이다. 북미에 사는 나에게 북미에 포함된 멕시코를 가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남미는 비행기로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리고,  비용이 많이 필요한 곳이다. 게다가 치안문제를 걱정하게 하는 곳들이 한두곳이 아니다. 그러니, 예전에는 모험심 가득하던 남편과 나조차도 아이들이 태어난 후로는 아이들의 안전을 생각해 늘 나중엔, 언젠가라는 전제만 남겨둔 채 기약없는  방문지가 되 버린 곳... 그런 곳에 오소희씨는 열살이 된 아들과 함께 지구 반대편에서부터 극과 극으로의 여행을 한다.

이 책은 남미여행후 쓴 책 두 권의 책중 두번째 책이다. 그래서인지, 사실 처음에는 몰입하기가 쉽지 않았다. 나는 촌스러워서인지, 누군가의 여행서를 읽을 때는 여행 준비의 과정과 여행을 떠나는 모습부터 읽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일단 몰입이 되자 순식간에 끝나버린 듯한 그녀의 여행 얘기가 아쉬웠다.


오소희씨 특유의 현지인들의 삶에 최대한 녹아들여보려는 노력이 이 책 곳곳에도 보인다.

사실 아프리카 여행편에서 그녀가 자신의 아들의 안전에 대해서 그닥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은 나는, 내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오버랩되는 책속 두어개의 에피소드때문에 그녀에 대해 느끼고 있던 좋은 감정에 찬물이 끼얹어진 상태였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여행작가로서의 그녀의 매력을 느끼게 되지 않았나 싶다.


'실오라기조차 걸치지 않은 노을의 탄생과 죽음'을 볼 수 있는 장소가 있는 남미.

그 곳의 얘기를 전해준 그녀. 남미편의 첫책도 구입하러 궈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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