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꽃, 눈물밥 - 그림으로 아프고 그림으로 피어난 화가 김동유의 지독한 그리기
김동유 지음, 김선희 엮음 / 비채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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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with envy.

서양 속담에 이런 표현이 있다.

얼마나 부러워 죽을거 같으면 새파랗게 질리는 것일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껏 내가 알지 못하고 살았던 예술가 김동유씨가 너무 부러워서 정말 새파랗게 질릴정도였다.

그것은 그가 한국인으로서는 최고의 경매가에 자신의 그림을 팔아서도 아니고, 그가 유명인이 되어서도 아니다. 그것은 그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스스로가 만족할만한 위치에 섰기 때문이다.


작가 김동유는 이중 그림이라는 화법으로 그림을 그린다. 모던아트를 하는 사람이니, 19세기 이전의 그림을 볼 때만 눈에 불을 켜는 내가 저자이자 예술가인 김동유에 대해서 몰랐던 것이 그리 창피한 일은 아니라고 스스로 위안하며 책을 읽어내려갔다.

판형이 크고 많은 작품이 소개된 이 책은 마치 전시회 도록을 보는 느낌마저 갖게 했지만, 비단 눈을 즐겁게 하는 예쁜 책이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이렇게 말한다. 그에게 그림이란 남들의 평가보다 스스로 미쳐서 하는 것이며, 그리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어서

그 리는 것이라고. 몇백만원짜리 축사에서도 밤낮으로 미쳐, 그리지 않으면 안되었던 그림. 목숨을 주신 아버지와 의절을 하면서까지 지켜야 했던 그림쟁이로서의 삶. 물감 살 돈이 없어 가위로 잘라낸 튜브속 물감을 싹싹 긁어내서까지 그림을 그려야 했던 그의 의지. 가히 미쳐서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들이 아니었을까 싶다. 특히 요즘처럼 남들 하는대로 살고, 조금이라도 더 편히 살려고 아둥바둥거리는 현실 속에서 그의 생각과 행동은 기이함까지 느끼게 해주었다.


그 는 어찌 보면 운이 좋은 사람이다. 그와 같은 노력을 하는 이들이 어딘가에고 분명히 꽤 있을 것이다. 그가 유일하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을 것이므로. 하지만, 모두가 그처럼 일이 잘 풀리(!)지는 않는다. 그래도, 그가 훌륭해 보이는 이유는...유명세를 등에 업고도 예전과 똑같이 그림에 미쳐 산다는 것, 그림을 그리는 일을 단 한시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의 마음이 변치않고 그림에 대한 사랑으로 타오르고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열망하므로 그는 진정한 예술가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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