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의 독서 전략 - 21세기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권영식 지음 / 글라이더 / 201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어찌하다보니 하루아침(!)에 글을 깨우친 내 모습을 발견했던 5세 무렵부터 끊임없이 책을 읽어왔다. 물론, 나이, 처한 상황과 관심에 따라 장르를 넘나들며 때로는 하루에 두세권의 책을, 어떤 때는 무기력에 시달리며 한달에 겨우 한권의 책을 읽을까 말까하는 시기를 반복하면서도 책과 함께 한 생활은 어느새 강산이 세번이 바뀌고도 더한 시간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책읽기가 수박 겉핥기가 아니었나 싶은 생각을 가진 것은 몇해가 되었다.


요 즘에는 책을 읽는 사람이 참 많다. 세계 출판량 7대라는 나라. 하지만, 책 읽는 사람 수는 많지 않다고 하는 나라, 한국. 그럼에도 내가 눈을 돌리는 곳마다 보이는 것은 늘 책을 읽는 사람들이고 그들의 책이야기이다. 그렇다보니 책과 관련된 책, 독서법에 관한 책이 넘쳐나는 현실. 그래서인지 어느 순간부터는 대체 어떤 독서법이 옳고 그른 것인지도 모르겠고, 그 수많은 책관련 책들중 어느 것이 정말 잘 쓰여진 책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던 차에 발견(!)한 이 책.


내게 있어 다산은 지식인의 궁극적인 모습이 아닐까,하고 생각해 본다.

그 것은 그가 생각이 많은 사상가였고, 그 생각들을 실천으로 옮기려 노력했던 혁명가였으며, 두려움 없이 사는 삶이 어떤 것인지 자신의 일생을 통해 여실히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는 수많은 책들을 읽었고, 수많은 책을 써낸 인물이었다. 송나라 구양수의 명언인 다독다작다상량을 몸으로 실천하며 산 사람이 다산이 아니었나 싶다.


이 책은 크게 5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에서는 다산의 생애와 그의 책읽기, 2부에서는 정독, 3부에서는 질서, 4부에서는 초서, 5부에서는 명사들의 책읽기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1부는 그야말로 간략한 다산의 위인전을 읽는 느낌이었다면 2,3,4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저자가 하고 싶었던 다산의 독서법이 그려진다. 그리고, 5부의 명사들의 책이야기는 흥미로웠다. 특히나 요즘 내가 읽고 있는 고전을 쓴 작가인 존 스튜어트 밀의 독서법이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동시에 내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무 엇이든 첫술에 배부른 법 없고, 급히 먹은 밥에 체한다고 했다. 이제 속독과 다독의 자세로 급하게 읽어치우던 베스트셀러들에서 벗어나 고전과 내게 맞는 책들을 골라 정독하면서 좋은 글귀들을 만나 꼭꼭 씹어 내것으로 만드는 것. 그것이 지금 당장 이 책을 읽은 후 내게 주어진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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