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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연쇄 독서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들의 연쇄
김이경 지음 / 후마니타스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핑크빛 책장과 마녀란 노란 글씨위에 사뿐하게 빗자루를 타고 내려(!)앉은 마녀의 모습이 귀엽다. 그래서, 생각했다. 아...젊은 작가구나! 요즘 젊은 사람들은 책도 참 많이 읽어~ 나도 책은 꽤 많이 읽고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명함도 못내밀겠어~~
그러나, 웬걸? 눈이 휘둥그레진다. 책장속 작가의 소개를 보니 그림책, <인사동 가는 길>, <창덕궁 나들이> 의 작가네? 그렇다면 중년의 아줌마...그 김이경님? @@
나는 한국의 소설가들의 이름은 잘 모르지만, 크게 관심을 갖고 있는 그림책 분야의 작가들의 이름은 꽤 여러명 기억한다. 어허~ 이 아주머니 대체 어떤 서평집을 내놓으신걸까? 목차를 휘리릭 건너뛰고 바로 본론으로 다이빙!
네이버 사전에서는 '연쇄'를 이렇게 정의했다.
명사] 1. 연결된 사슬. 2. 사물이나 현상이 사슬처럼 서로 이어져 통일체를 이룸.
그렇다. 그녀는 어떤 것이 연쇄독서인지, 자신의 연쇄독서가 어떤 모양새인지를 이 책을 통해서 보여준다. 예를 들면, 플로베르의 <마담 보봐리>를 읽고는 플로베르에 딱 필이 꽂혀 <플로베르의 앵무새> (그의 전기 제목이다)를 읽고, 그 후에는 앵무세에 꽂혀서 <스픽스의 앵무새>를 읽으면서 멸종이라는 키워드에 생각하고, 그러자니 세계의 여러 언어가 사라지는 것에 대해서 쓴 <사라져 가는 목소리>를 읽는 것. 이렇게 그녀는 첫 연쇄 4개에 대한 글 속에서 자신이 어떻게 연쇄 독서를 하는지 보여준다.
사
실, 이런건 우리도 다 한다. 모두들 그런 경험이 최소한 한 번쯤은 있지 않을까? 궁금한 것이 있어서 포탈 싸이트에 검색어를
친다. 제일 먼저 뜨는 블로그에 들어가 본다. 그 블로그를 읽다보니 재밌다. 그래서 그 블로그의 다른 글과 사진도 구경한다.
마침, 눈에 띄는 덧글이 보인다. 그 덧글을 쓴 이의 블로그로 이동해본다. 이런식의 연쇄적인 행동을 한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고, 나는 솔직히 이 세상 대다수의 독서인들이 이런 연쇄 독서를 한다고 생각한다.
연쇄 독서를 통해 우리가 얻는 것은 꽤 여러가지 일것이다. 가령 다양한 지식이라던지...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연쇄 독서를 통해서 우리가 가장 크게 얻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세상을 이루고 있는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시각, 그리고 그 시각속에서 내가 얻을 수 있는 겸손함이 아닐까 싶다.
나는 이번 주에 <난설헌>을 읽었다. 그리고, 그 책덕분에 내가 단 한번 가 본 곳인 강릉이라는 도시에 대해서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과, 예전에 잠시 했던 규방공예, 그리고 한국 전통 가례법과 그녀의 동생 허균이 쓴 <홍길동전>을 제대로 한 번 읽어 보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것이 연쇄독서. 세상을 흥미롭게 살아내는 방법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