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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당신에게 좋은일이 나에게도 좋은일입니다 (상생과 공존의 15가지 이야기)
안철수 외 16인 / 루시북스 / 2012년 7월
평점 :
판매중지
요즘 내가 사는 곳의 신문이나 티비 방송을 통해서 접하게 되는 뉴스나, 한국의 인터넷을 통해서 접하는 뉴스를 보면 기쁘고 행복한
소식보다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거나 답답해서 벽이라도 한번 치고 싶은 그런 속상한 뉴스들을 접한다. 그러면서, 지인들과 늘 나누는
얘기는 세상이 무섭다는 것, 그리고 이런 세상에서 내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면 좋겠냐는 것이다.
토요일이었던 오늘, 나는 내가 다니는 성당의 가을 페스티발 준비를 위해서 과자굽기를 하는 자원 봉사를 하고 왔다. 안타깝게도
젊은이들은 황금같은 주말을 다른 곳에서 보내는 것인지, 자원 봉사 자리에서는 마흔인 코앞인 내가 막내중에도 가장 막내였다. 평균
연령이 74세라고 했으니...
강당을 가득 메운 나이 지긋한 할머니들은 바뀐 세상이 편리해지긴 했지만, 자신들의 손주들이 살아가는 이 세상이 참 한심하고
서글프다 하셨다. 날이 갈수록 누가 내 이웃인지, 지인인지, 친구인지 알기 어렵게 된 세상. 극이기주의가 판치는 세상. 그런 이
세상에서 옆사람을 짓누르고 밟아올라가야 뭔가 내게 하나라도 더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는 젊은 세대들...이것들이 함께 토요일 오전을
보낸 그 분들이 나눠주신 생각들이었으니...그 얘기를 들을때 나의 기분이란.
이 책은 어떤 인물 한명이 써낸 책이 아니다. 한국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저마다의 생각을 풀어내고 엮어낸 책. 그런 책이다.
그들은 자기가 속한 분야와 자신들이 아는 지식안에서 우리에게 앞으로 어떤 삶을 꾸려가는 것이 옳은 일인지 얘기한다. 상생이라는
표현이 낯설면서도 맞는 표현이다, 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왜 내 앞길만 잘 닦으려고 할 것이 아니라, 공존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인지. 어째서 그게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가야 하는 방향인지에 대해서 각자가 풀어내놓는 이야기들은 가끔은 쉽게 이해되고, 가끔은
머리를 긁적이며 두세번을 읽어야 이해가 될만큼 쉽지 않았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요즘 경제동화니, 경제관념을 일찌감치부터 가르치니 하지만 보통
그것은 돈이나 물건을 모으거나 아끼는 것에 국한되어 있지 않았나 싶은데, 책속에서 한 저자는 경제 교육은 그런 것도 중요하지만,
어려서부터 나눔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교육을 시키는게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나는 그 부분에 크게 공감을 했다.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틀렸다고 말할게 아니라 다르다고 이해할 수 있는 성숙한 인간이 될 필요성도 얘기하고, 왜 내게 맞는 소비를 하고 그 속에서 나눔을 하는 것이 중요한지도 얘기한다.
결국 남들과 공생,상생하는 것은 어쩌면 어려운 일이 아닐 지도 모른다. 내가 가진
욕심의 아주 작은 부분을 내려놓고 그 부분을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는 마음, 자선 행위는 당연히 행하는 의무로 느끼는 마음,
타인과 더불어 다 함께 잘 살고 싶다는 마음을 갖는 것. 쉽지는 않지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는 이런 마음들을 갖고
실천에 옮기기 시작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다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 길이라고 저자들은 얘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