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랜 외국살이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게 있다면, 한국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투자를 하는 느낌으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다. 만
18세쯤되면 대충 성인으로 인정하고 아이가 스스로 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비해서, 한국의 부모들은 이십대, 삼십대가 된
아이들에게 학비 대주고, 용돈도 주고, 하다못해 결혼식 치루는 것까지 도와줘가며 열심히 투자한다. 그리고, 투자한만큼 돌려받기를
원하는듯하다.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내가 이만큼 했으니 니가 이만큼 된거야,,," 라는 생색형부터 환갑,
칠순...내가 이만큼 살았으니 자식들이 해외여행 보내주는건 당연하다는 생각하시는 분들까지.
문제는, 부모만 그런것이 아니라 자식들도 그렇다는 것이다. 힘들게 일하는 부모님이 학비 내주고, 용돈도 주는게 참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 사람들은 부모니까...난 자식이니까...
이 책의 작가인 홍선기씨 또한 그런 사람이었다. 부모가 주는 유흥비로 밤새 부어라 마셔라 하고 놀던... 그런던 그가 정신 차리고 손에 하룻밤 유흥비정도밖에 안되는 돈을 들고 훌쩍 런던으로 떠난다.
런던에서 그는 민박집 알바, 민박집 매니저, 한국 음식점 종업원, 이삿짐 센터 인부, 여행가이드, 새벽에 일해야하는 청소부까지 닥치는대로 일을한다, 세계여행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그렇게 힘든 일을 하면서 그는 런더너들과의 관계속에 우정도 만든다. 그가 만났던 여러 계층의 여러 민족의 사람들. 그들과의 에피소드는 읽는 동안 나도 모르게 엄마미소를 짓게했다. 그리고, 홍선기씨는 세계여행을 떠난다.
작
가가 여행 속에서 만났던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들을 읽으면서 나는 웃기도했고, 눈물이 핑 돌기도 했으며, 가슴이 아리기도 했다.
그가 떠났던 세계여행속에서 그가 겪은 일렬의 사건들은 아마 그가 평생을 살아가는 동안 훌륭한 추억뿐만이 아니라 인생을 사는데 큰
지표로 자리매김 할것이다.
일년간의 런던에서 아르바이트
생활과 세계여행후 그가 자신의 자리로 돌아와 지난날과는 달리 휴학을 하고 스스로 돈을 벌어 학비를 마련하는 것을 보면서...역시
여행은 사람에게 큰 변화를 남긴다는 것도 다시 한 번 느꼈다. 책속 어느 페이지에선가 그런 글귀가 있었다...바보는 방황을
하고, 현자는 여행을 떠난다는...
홍선기...그가 현자가 되어 떠나고 돌아와 써낸 삶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 즐겁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