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는 정말 줄리엣을 사랑했을까? - 심리학자와 함께 명작 속으로 떠나는 마음 위로 여행
김태형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 서양 문학에서 손꼽히는, 변치않는 사랑의 심볼같은 연인들의 이름. 그런 그들의 사랑에 대해서 정면으로 도전(!)하는듯한 제목부터가 독자의 눈길을 잡아끄는 제목이다. 이렇게 독장의 관심을 한번에 끌어내는 이 책은 심리학작인 저자가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고전 일곱편 속의 주인공들을 통해 그들의 심리를 읽고, 그 얘기를 독자에게 들려주는 책이다.

<로미오와 줄리엣>, <춘희>, <노트르담의 꼽추>, <햄릿>, <지킬박사와 하이드>, <카르멘>, <오즈의 마법사> 일곱편의 고전이 전 세계의 독자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는 힘은 무엇일까? 왜 이 고전들은 책으로서 끝나는게 아니고 영화화되고, 뮤지컬화되고, 세계 여러곳에서 리메이크되어 나타나는 것일까? 그 해답은 바로 이야기를 접하는 이들로부터 공감을 끌어내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얘기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리 우리들의 공감을 이끌어냈을까?

이야기속의 인물들은 어린 아이들이 읽는 동화속에서 보이는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살았습니다, 의 간단한 얘기거리속 주인공이 아니고,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이모저모를 대변하듯 보여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렇게 공감을 이끌어 낸데에는 우리가 심리학자처럼 잘 앍고 있지는 않았지만, 불완전하고 완벽하지 못한 그들의 모습과 고민 속에서 우리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할 수가 있어서가 아니었을까 싶다. 게다가 이야기를 읽다보면 발상의 전환을 갖게 해준다고나 할까? 그저 고개를 주억거리며 아, 그렇구나~ 감동이야~했던 이야기들이 이제는 저자의 글을 통해, 저런 이유로 그가 또는 그녀가 그런 행동을 했었군~ 하며 이해를 하게 해주는 재미가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은 우리에게는 변치않는 지고지순한 사랑을 맹세한, 그야말로 칭송받아 마땅한 형태의 사랑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물불 안가리는 로미오의 모습을 한번쯤 내 남자에게서 볼 수 있기를 꿈꾸지 않는 여자가 있을까? 하지만, 조금 무모해보이긴 해도 그것이 젊기때문에 나오는 패기라고 생각하고 읽어 넘겼던 로미오의 성격을 한꺼풀 벗겨내어 들여다보면 그가 그렇게 우유부단하며 성격적 결함(!)을 가지고 있는 즉흥적이고 뒷생각 안하고 사는 남자라고 과연 몇이나 생각했었을까? 그렇다면 햄릿은? 죽을지 살지를 끝없이 고민하는 그 남자. 그냥 우유부단한 남자였을까?

이 책의 저자가 보여주는 책속 인물들의 성격과 심리를 읽어보는 재미가 불구경, 싸움구경만큼...아니, 그 보다 더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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