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않은 마음이 어디 있으랴 - 비우고 숨쉬고 행복하라
바지라메디 지음, 일묵 감수 / 프런티어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아프지 않은 마음이 어디 있으랴...비우고 숨쉬고 행복하라.
책표지에 써있는 제목과 문구이다.
나는 가끔, 아니 아주 자주 다른 사람들은 어떤 이유로 특정한 책을 집어드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겉표지 이미지가 예뻐서? 제목이 마음에 들기 때문에? 아니면 누군가의 소개를 받은 책이라서?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이유로 책을 골라 읽는다.
나는 왜 이 책을 굳이 읽겠다고 했을까? 분명 제목이 나를 잡아 끌었을 것이고, 그 제목만큼 책의 내용이 내 허한 가슴을 채워주리라 기대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기대는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충분히 채워졌다.

나는 책의 프롤로그에서부터 내가 이 책 한권을 끝냈을 때 어떠한 느낌을 받을것이라는 것을 미리 알때가 많다. 그것은 프롤로그를 통해 그 책이 내게 어떤 메세지를 어떠한 문체와 형식을 통하여 전해줄 것이라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것이 늘 100%  믿고 기댈 수 있는 잣대는 아니지만...
이 책 역시 바로 내가 내 스스로에게 내내 던지고 있던 질문들을 던져준다.
내 마음은 행복한가? 건조하고 메말랐나?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사는 재미를 느끼는가? 아니면 나는 이기심으로 채워져 나 혼자만의 욕심을 챙기고 있지는 않나?

책은 첫 에피소드를 들려줄때부터 이미 파워풀하기 그지없다. 신체 건강하던 체육 강사가 수영장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전신불구가 된 뒤에 수양을 통해서 고통속에서 벗어나 깨달음에 이르렀다고 말하며, 위기속에서 사람들은 기회를 찾아 자신을 증명한다고 얘기한다. 정말 어둠속에서 빛을 찾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 라는 의구심과 함께 계속 책을 읽어 나갔다. 그러면서 내 스스로에게 계속 물었다. 이 책을 통해서 나는 뭘 얻으려고 했을까? 행복으로 향하는 열쇠가 숨어 있으리라고 순진하게 기대했던 것일까? 아니면 이 책 또한 그저 서점에 널리고 널린 여러 책들처럼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해 몇가지
나열해 놓은 속임수일거라고 내 자신에게 냉소를 보내면서 책장을 덮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일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내가 과연 뭘 얻으면서 마지막 책장을 덮었는지...일독이 아니라 이독, 삼독...여러번 재독하면서 내 스스로의 감정에 더 솔직하고 머리속과 가슴속을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한다고만 생각했다. 더불어, 요즘 우울해~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내 스스로에게 무엇때문에 내가 그렇게 우울한건지, 어떻게 하면 그런 우울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이 책을 통해서 해답까지는 아니더라도 힌트정도는 찾은거 같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결국, 나에게는 작은 위로를  던져준 책으로 남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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