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예요, 주님 - 성령 받은 후 주님만을 찬양해 온 윤복희 간증 자서전
윤복희 지음 / 두란노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윤복희씨.

그녀는 내가 처음 만난 뮤지컬 배우였다. 피터팬으로 본 그녀는 성별이 의심스러울만큼 그 역에 딱 들어맞는 그런 배우였다.

그리고, 그 후로 내가 기억하는 그녀는 그저 예능계의 웬만한 개그맨이나 연예인들이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특유의 표정을

카피하여 걸걸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소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어릴적에 패션관련 일을 하셨던 어머니께서는 그녀가 그 시대 사람치고는 꽤 예쁜, 서구적인 몸매를 가진 사람이었다는 것,

그래서 미니 스커트를 유행시킨 사람이었다는 것정도가 내가 그녀에 대해서 기억하는 전부였다.


그리고, 얼마전 우연한 기회에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그녀의 모습과 사는 얘기를 들었다.

4세의 나이에 무대에 설만큼 끼가 다분했으며, 어릴적에 부모님을 잃고서 오빠의 뒷바라지까지 하느라 많은 고생을 했다는 것,

그리고 내가 비오는 날 듣기 좋아하는 가수, 루이 암스트롱이 후견인 역할을 자청할만큼 그녀의 목소리와 실력이 빼어났다는 것.


그렇지만, 언젠가부터 그녀는 소식 듣기 참 어려운 연예인/가수가 되어버렸었고, 난 그저 나이가 들어서 활동을 접었나보다,

라고만 단순히 생각했었다.


그런 그녀가 그 동안 그렇게 조용한 삶을 살았던 것은 그녀가 독실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되었다.

나보다 훨씬 큰, 영적인 존재를 믿는 다는 것은 누구나 하는 것도 아니고, 쉬운 일도 아니다.

특히 그녀처럼 인기와 화려한 생활을 했던 연예인이라면 더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면...그건 그냥 단순히 나의 편견일까?

객석을 향해 노래부르던 그녀가 이제는 주님을 위해서 노래 부른다고 말한다. 그것은 그녀가 주님을 찬양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목소리를 투가리 깨지는 소리에 빗대면서도 그런 자신의 목소리와 노랫소리를 주님은 좋아하신다고

말한다.


세개의 큰 챕터- Love, Walk, Praise 를 통해 그녀는 자신의 인생얘기를 스스럼없이 털어놓고, 어떻게 자신이

성령을 받아 간증의 상태에 이르렀는지 얘기한다.

그녀가 살아온 인생얘기는 언뜻보면 남말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술자리 안주거리가 될 수도 있겠다 싶을만큼 굴곡이 많은

인생이었다. 그렇지만, 내가 책을 통해 접한 그녀에 대한 인생은...참으로 세상을 솔직하게, 순수하게, 열정적으로 살아왔구나,

라는 것이었다. 대중들 앞에 자신의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그녀가 안타깝지만, 자신이 행복한 곳에서 노래부르는

그녀가 부럽다는 생각도 얼핏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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