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월요일이 없는 소년 - 제1회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 대상 수상작 ㅣ 미스티 아일랜드 Misty Island
황희 지음 / 들녘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제 1회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 대상 수상작인 황희 작가님의 ‘월요일이 없는 소년’
황희 작가님의 필력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이번 책은 독자를 단숨에 빨아들이는 가독성과 흡입력에 다시 한번 작가님의 능력에 감탄했다…
6월 8일 일요일 19세 트랜스젠더 은새(은혁)는 여섯 번째 머리가 김치와 함께 검은 봉지에서 발견됐다는 티비 뉴스를 보며 자신도 모르는 두려움에 도망치듯 거리를 거닌다…
여섯 번째까지 발견되어 온 머리들은 천국행 티켓을 팔 목사, 여신도를 성폭행해 온 목사, 종말론을 주장하며 신도들의 재산을 모두 가로챈 목사 등이다. 이들은 법의 심판을 피해갔지만 결국 죽음을 당하는 것이다.
여섯 번째 머리가 발견된 날 은새(은혁)는 우연히 전동차에 뛰어들려는 한 남자를 구하게 되고, 그 순간 오래 전에 죽은 엄마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엄마!’하며 전화를 받는 순간 은새는 6월 7일 토요일로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런 은새는 여러 번의 타임 루프를 이용해 마지막 희생자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게 되는데…
타임 루프라는 소재는 특별하지 않다. 하지만 타락한 종교, 정신미약 신도들을 이용해 살인을 하게 만드는 교주 그리고 십 대 트랜스젠더는 보기 드문 소재라 생각한다…(특히 십 대 트랜스젠더 소재는 내가 여지껏 우리나라 소설 중에 읽어 본 적이 없으니..ㅋㅋㅋ)
보기 드문 소재인데다 마지막 반전 또한 압권!!!!
유교 사상이 심한 대한민국에서 종교와 성소수자들에 대한 예민한 소재들을 가지고 과감하게 글을 써 내려간 작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로 따가운 시선을 받고, 비난을 받는 성소수자들. 그들에 대한 편견은 어느 나라나 있을 듯 하지만 우리나라는 유독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하리수씨나 홍석천씨가 매스컴에 등장하면서 아주 조금은 차별의 시선을 던지는 사람들이 줄었다고 생각한다. 우선 나부터도 그러니…
이태원을 거닐다 보면 누가 봐도 트랜스젠더인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트랜스젠더라고 술집에서 노래하고 춤 추는 직업이 아닌 그들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세상이 와야 한다 생각하지만 그러기엔 아직도 헤쳐나가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마지막 은새가 바랬던 그 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도 들어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던 일들.. 그 꿈을 이루는 은새를 기대하였으나 결말은 너무 마음이 아프다…
어찌 보면 ‘월요일이 없는 소년’의 결말이 한국에 살고 있는 은새에게, 은혁이에게 다행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짠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