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딸이다 ㅣ 애거사 크리스티 스페셜 컬렉션 2
애거사 크리스티 지음, 공경희 옮김 / 포레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봄에 나는 없었다’에 이은 애거서 크리스티 스페셜 컬렉션의 두 번째 작픔인 이 책은 오로지 딸과 어머니와의 이야기이다.

'봄에 나는 없었다'는 혼자만의 시간 동안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그린 이야기라면 '딸은 딸이다'는 한 사람이 어머니, 딸, 여자, 인간의 입장에서 다른 행동과 심리를 가질 수 있고, 그에 따라 미묘하게 달라질 수 있는 인간 내면의 이야기이다.



 

딸 세라가 아홉 살 때 일찍 남편을 읽은 앤은 품위있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40대 중년이다.

앤과 세라는 서로 의지하고 보살피며 지내던 중 앤이 사랑하는 남자가 생겨 재혼을 하려한다. 하지만 세라는 엄마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남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강력하게 결혼을 반대한다. 앤은 어머니로서 딸을 택해야 하는지, 여자로서 사랑하는 남자를 택해야 할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고, 결국엔 남자와의 이별을 택하게 된다. 세라 또한 사랑하는 남자를 떠나보내게 되면서 서서히 망가지게 된다.

앤은 어머니로서, 세라는 딸로서 서로의 자리를 지키느라 여자로서의 사랑은 희생했다고 생각하고, 몇 년이 흐른 후 자신의 불행을 서로의 탓으로 돌리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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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나오는 구절 중 '아들은 아내를 얻을 때까지만 아들이지만 딸은 영원히 딸이다'라는 말이 나온다. 이 부분에서 나는 격하게 공감하게 되었고, 엄마와 나의 모습을 생각해 보았다.

나를 위해 엄마가 희생하길 바랐던 때, 엄마에게 상처가 되는 말로 대들었던 때, 이번 주말에도 엄마한테 짜증냈던 일, 엄마니깐 나를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 등...그래도 엄마와 나는 서로 엄청 아끼고, 사랑한다...

앤과 세라가 서로에게 상처되는 말을 퍼부은 후, 공항에서 몇 달만에 만나 화해하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주르륵 눈물이 흘렀다...엄마가 너무 보고싶고, 미안해서....ㅠㅠ

크리스티 여사의 '봄에 나는 없었다'와 '딸은 딸이다'는 나에게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지금 내가 어떤 반성과 행동을 해야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다음 작품이 무지하게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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