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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서 단편선 ㅣ 근현대 클래식 선집 1
라오서 지음, 박희선 옮김 / 인사이트브리즈 / 2024년 4월
평점 :
“그는 갑자기 교양인에서 야만인으로 변한 것처럼 자신의 힘과 담력을 느꼈다. … 그는 젊음과 열정, 자유, 용기를 느꼈다.“
<라오서 단편선>, 라오서 지음, 박희선 옮김, 인사이트브리즈, 2024.
중국의 근현대 대표 작가인 라오서를 처음 만났다.
국어책에서 만났던 풍자가 가득했던 우리 근대 소설과 비슷하다.
“류씨네 대잡원”
“신장개업”
“안경”
“이웃”
4편의 단편 모두 인간 본성에 대한 풍자가 가득하다.
“이웃”에서 양 선생은 교육 받은 신식 중국인으로
한껏 교양있는 체 하지만 한꺼풀만 벗겨보면
그가 은근히 무시하는 밍 선생과 다르지 않다.
밍 선생 집을 향해 던진 벽돌은 밍 선생 집의 유리창이 아닌
양 선생의 모순을 깨뜨린 것 아닐까.
소설을 통해 알게되는 것은 시공간이 다를지라도
인간 본성은 달라지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오래 전 소설을 보며
나를 읽고, 지금을 읽어내는 것 같다.
시공간을 넘어 인간의 본성을
들여다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한다.